튀지 않는 LG는 그래도 안정적인 5위를 유지하고 있다. ‘근성’과 ‘집중력’이 이들의 모토. 스타의식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강을준 감독은 전 선수를 풀가동하기로 유명하다. 조금이라도 건방지거나 안일한 플레이를 할 경우 바로 벤치행이다. 9개 구단 감독들은 “현재 6위팀까지는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서 만났을 때 우세를 꼽을 수 있는데, 모두와 해볼 만한 팀이 LG”라고 입을 모았다.
19일 인천 원정에서 LG는 전자랜드를 89-81로 누르고 최근 7경기에서 6승을 챙겼다. 3쿼터까지는 싱거웠다. 3쿼터까지 턴오버 16개를 쏟아낸 전자랜드를 상대로 무차별 폭격을 퍼부었다. 쿼터를 마칠 때 18점차(71-53)까지 앞섰다. 4쿼터 맹추격한 전자랜드에 5점차(84-79)로 쫓겼지만 백인선(7점)의 골밑슛으로 한숨 돌렸다.
문태영(27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은 이날도 돋보이는 몸놀림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강을준 감독은 “선수들이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를 해 이길 수 있었다.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라샤드 벨(24점)과 서장훈(22점 6리바운드)이 분전한 전자랜드는 새해 첫 연패를 당했다.
전주에서는 KCC가 SK를 96-73으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 모비스와 함께이긴 하지만 올 시즌 처음으로 1위(28승11패)에 등극해 기쁨을 더했다. 하승진이 더블팀을 뚫고 13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아이반 존슨(23점), 추승균(13점) 등 무려 여섯 선수가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연패 사슬을 끊고 상승세를 타던 SK는 연승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01-2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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