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1인자의 자리는 부담이자 에너지”

신지애 “1인자의 자리는 부담이자 에너지”

입력 2010-05-03 00:00
수정 2010-05-03 14: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세계랭킹 1위가 된다는 것은 많은 골프선수들 이름 앞에 ‘신지애’라는 이름이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 확대
신지애 광주에 골프아카데미 설립  프로골퍼 신지애가 3일 광주시와 골프 꿈나무 육성을 위한 골프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박광태 광주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지애 측은 2012년까지 704억원을 투자해 LPGA 기념관과 체력단련실, 쇼트 게임장, 스파 시설 등을 갖춘 골프아카데미를 건립할 계획이다. 광주=연합뉴스
신지애 광주에 골프아카데미 설립
프로골퍼 신지애가 3일 광주시와 골프 꿈나무 육성을 위한 골프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박광태 광주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지애 측은 2012년까지 704억원을 투자해 LPGA 기념관과 체력단련실, 쇼트 게임장, 스파 시설 등을 갖춘 골프아카데미를 건립할 계획이다.
광주=연합뉴스


 3일 오후 발표될 세계여자골프 랭킹에서 1위를 예약한 신지애(22.미래에셋)는 아직 공식 발표가 나지 않아 말을 아꼈지만 1인자에 오른 데 대한 기쁨과 부담감을 동시에 밝혔다.

 신지애는 2일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했고 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1위를 확정지었다.

 2일 밤 귀국해 3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한 신지애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세계랭킹 1위라는 꼬리표의 부담과 친해지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지애와 일문일답.

 --공식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세계랭킹 1위가 됐다.이렇게 빨리 1위가 될 줄 알았나.

 △실감이 나지 않고 멍한 느낌이다.아직 공식 발표가 나지 않은 상황이라 섣불리 앞서 나갈 수는 없어 조심스럽다.세계랭킹 1위가 된다는 것은 그 수많은 훌륭한 골프선수들의 이름 앞에 ‘신지애’라는 이름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이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 것인지 알고 있기에 더욱 실감이 나지 않는다.

 --1위가 됐지만 미야자토 아이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것이 바로 그 자리이기에 그 위치를 유지한다는 자세가 아니라 더 앞으로 나아간다는 각오로 ‘세계랭킹 1위’라는 꼬리표의 부담과 더욱 친해지고 에너지로 삼고 싶다.

 --미야자토가 미국에서 3승을 올렸다.미야자토를 평가한다면.

 △미야자토는 2006년에 LPGA 투어에 데뷔해 3년 동안 우승이 없었다.그정도면 누구나 견디기 힘들었을 텐데 정말 인내심이 대단한 선수다.작년에 우승을 하면서 이제 이기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나로서는 라이벌이자 둘도 없는 친구다.

 --그밖에 세계 1위를 다툴 선수를 꼽는다면.

 △세계랭킹 순위표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나를 비롯해 미야자토,위성미,청야니,수잔 페테르센까지 점수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누구라고 꼭 찍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현재 샷 감각은 어떤가.

 △시즌 초반에 스틸 샤프트를 쓰다가 그라파이트로 바꿨다.이전 감각을 다시 되찾고 있다.

 --미국 무대에서 더 많은 우승하려면 어떤 점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샤프트를 그라파이트로 바꾸고 난 뒤 쇼트게임이 좋아지고 있다.아무래도 더욱 정교하게 샷을 가다듬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주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데.

 △일본대회 우승을 발판 삼아 더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다음 대회까지 기간도 남아 있어 컨디션을 조율하며 잘 준비하겠다.미국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