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코-야니 4시간56분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사상 한 경기 최다 게임 기록이 나왔다. 루카스 라코(81위·슬로바키아)는 25일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무려 4시간56분의 혈투 끝에 마이클 야니(151위·미국)를 3-2(4-6 7-6<5> 7-6<4> 6<5>-7 12-10)로 이겼다. 프랑스오픈에서 한 경기 71게임이 열린 것은 1973년 타이브레이크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다 게임과 타이 기록이다. 타이브레이크가 도입되기 이전인 1957년에는 83게임이 열리기도 했다.경기는 이틀에 걸쳐 열릴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었다. 24일 시작됐지만 5세트 게임스코어 8-8인 상황에서 일몰로 경기가 중단돼 25일 속개된 것. 야니는 전날 5세트 게임스코어 6-5에서 두 차례, 이날도 게임스코어 10-9에서 한 차례 등 모두 세 번이나 매치포인트를 따내 투어 등급 이상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두는 듯했지만 결국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야니는 지금까지 투어 등급 대회 단식에서 7전 전패를 당했다.
한편 40세 노장 다테 크럼 기미코(72위·일본)는 대회 3일째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최근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디나라 사피나(9위·러시아)를 2-1(3-6 6-4 7-5)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쥐스틴 에넹(23위·벨기에)이 스베타나 피롱코바(81위·불가리아)를 2-0(6-4 6-3)으로 꺾고 64강에 합류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2010-05-2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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