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축구, 북한과 평가전서 2-2 무승부

그리스축구, 북한과 평가전서 2-2 무승부

입력 2010-05-26 00:00
수정 2010-05-26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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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상대인 그리스 축구대표팀이 북한과 평가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리스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알타흐 캐시포인트 아레나에서 치른 북한과 평가전에서 콘스탄티노스 카추라니스와 안겔로스 하리스테아스가 골을 넣었지만, 정대세에게 두 골을 내줘 결국 2-2로 비겼다.

그리스는 최전방에 테오파니스 게카스, 좌·우에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 디미트리오스 살핀기디스를 내세운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중앙 미드필더는 게오르기오스 카라구니스를 꼭짓점으로 알렉산드로스 차올리스와 카추라니스가 뒤를 받친 삼각형 구조로 배치했다.

포백수비는 왼쪽부터 니콜라오스 스피로풀로스와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 반겔리스 모라스, 루카스 빈트라로 꾸렸고, 골문은 미하일 시파키스가 지켰다.

백업 골키퍼 시파키스와 오른쪽 윙백 빈트라 등을 제외하고는 주전급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은 홍영조-정대세-문인국으로 공격진을 꾸려 그리스의 골문을 노렸다.

중앙 미드필더 박남철과 안영학, 좌.우 윙백 지윤남과 리준일이 선발로 나섰고, 스리백은 리광천-남성철-박철진으로 구성했다. 지윤남과 리준일이 최종 수비라인까지 내려와 벽을 두껍게 쌓는 등 남아공 월드컵 예선 때부터 들고나온 포메이션과 베스트 멤버로 그리스에 맞섰다.

살핀기디스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그리스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카추라니스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카라구니스가 북한 미드필드 왼쪽에서 프리킥을 차올리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키르기아코스가 헤딩으로 반대쪽으로 떨어뜨려줬고, 카추라니스가 골문으로 달려들며 차 넣었다.

북한도 만만찮았다. 전반 17분 안영학의 중거리슛이 수비수 맞고 코너 아웃되고나서 6분 뒤인 전반 23분 정대세가 결국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리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때 홍영조가 살짝 정대세에게 내줬고, 공을 잡은 정대세는 아크 쪽으로 툭툭 치고 나가다 강한 오른발슛을 날렸다. 정대세의 발끝을 떠난 공은 그리스 수비수 맞고 굴절된 뒤 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졌다.

이후 전반 28분 아크 오른쪽 쪽에서 홍영조가 오른발로 감아찬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가고, 1분 뒤 정대세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북한으로서는 몇 차례 아쉬운 순간이 지나갔다. 전반 32분 정대세가 골 지역 왼쪽에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날린 왼발 터닝슛도 골키퍼에게 걸렸다.

북한은 신장은 좋지만 민첩성이나 스피드가 떨어지는 그리스 수비 라인의 허점을 노려 짧은 패스 연결로 중앙 돌파를 시도하면서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어갔다.

후반 시작하면서 오토 레하겔 그리스 대표팀 감독은 다섯 명의 선수를 바꿨다.

골키퍼 디미트리오스 초르바스를 비롯해 공격수 하리스타에스, 중앙수비수 아브람 파파토풀로스, 오른쪽 풀백 게오리기오스 세이타리디스, 중앙수비수 판텔리스 카펜타노스가 교체 투입됐다.

그리스는 후반 3분 카라구니스의 프리킥 때 하리스테아스가 골문으로 달려들며 오른발슛으로 다시 북한 골문을 열어 앞서 나갔다.

하지만 북한은 정대세가 후반 7분 박남철이 롱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 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그리스 골망을 흔들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북한은 후반 22분 문인국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고 4분 뒤 리준일의 왼발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전세를 뒤집을 기회를 놓쳤다.

그리스도 후반 35분 치올리스의 중거리슛이 수비수를 스쳐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등 승리를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결국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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