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보스턴 꺾고 2년 연속 우승

레이커스, 보스턴 꺾고 2년 연속 우승

입력 2010-06-18 00:00
수정 2010-06-1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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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가 미국프로농구(NBA) 2009-2010시즌 챔피언 자리에 우뚝 섰다.

 레이커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최종 7차전 보스턴 셀틱스와 홈 경기에서 83-79로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올랜도 매직을 4승1패로 제압했던 레이커스는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NBA에서 한 팀이 연달아 챔피언이 된 것은 2001-2002시즌 역시 레이커스가 3년 연속 정상에 오른 뒤 이번이 8년 만이다.

 레이커스는 통산 우승 횟수를 16으로 늘리며 17번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보스턴의 뒤를 바짝 쫓았다.

 최우수선수(MVP)에는 이날 23점,15리바운드로 맹활약한 코비 브라이언트가 선정됐다.역시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레이커스에서 다섯 번째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본 브라이언트는 1999-2000시즌부터 3년 연속 팀이 우승할 때는 ‘공룡 센터’ 샤킬 오닐에게 MVP를 내줬지만 지난 시즌부터 연속 MVP 자리에 오르며 아쉬움을 확실히 털어냈다.

 또 NBA 통산 최다 우승 사령탑인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우승 횟수를 11로 늘렸다.잭슨 감독 다음으로는 레드 아우어바흐 전 보스턴 감독이 9번 정상에 올랐다.

 1쿼터를 14-23으로 뒤져 불안한 초반을 보낸 레이커스는 경기 내내 끌려 다니다 4쿼터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았다.

 3쿼터까지 53-57로 4점 뒤진 레이커스는 경기 종료 7분28초를 남기고 론 아테스트(20점.5가로채기)의 3점 플레이로 61-61,첫 동점을 만들었다.

 보스턴이 레이 앨런(13점)의 자유투로 64-61로 앞서 나가자 레이커스는 데릭 피셔(10점.3점슛 2개)의 3점포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브라이언트의 자유투 2개와 중거리슛,파우 가솔(19점.18리바운드)의 자유투 2개를 묶어 순식간에 70-64로 전세를 뒤집었다.

 보스턴은 종료 16초 전 레이전 론도(14점.10어시스트.8리바운드)의 3점슛으로 79-81을 만들며 마지막 역전 희망을 부풀렸으나 레이커스는 종료 11초를 남기고 사샤 부야치치(2점)가 자유투 2개를 다 넣으며 승리를 굳혔다.

 레이커스는 이날 승리로 ‘전통의 라이벌’ 보스턴을 상대로 확실한 설욕전까지 펼쳐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먼저 2년 전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4패로 무릎을 꿇었던 아픔을 되갚았고 지금까지 NBA 챔피언결정전에서 11번 만나 무려 9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보스턴에 내줬던 설움도 만회했다.

 특히 보스턴과 벌인 챔피언결정전 7차전 승부에서 4전 전패를 당했던 레이커스는 5번째 도전 만에 처음으로 7차전에서 보스턴을 울렸다.

 5차전까지 3승2패로 앞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던 보스턴은 2년 전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던 폴 피어스가 18점,10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주전 센터 켄드릭 퍼킨스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탓에 리바운드에서 40-53으로 뒤진 부분이 아쉬웠다.

 특히 앨런의 3점슛으로 76-79로 따라붙은 경기종료 28초 전 레이커스 브라이언트의 3점이 빗나가 동점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리바운드를 가솔에 뺏기며 오히려 브라이언트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준 장면이 뼈아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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