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K-리그에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 하고파”

허정무 “K-리그에서 박진감 넘치는 경기 하고파”

입력 2010-07-11 00:00
업데이트 2010-07-1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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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16강전은 아직도 아쉬워”

“바둑 고수가 되려면 복기를 잘해야죠. 지금 돌아보니 월드컵에서 잘못 던진 돌이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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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 AP=연합뉴스
허정무 감독
AP=연합뉴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쾌거를 일궈낸 허정무(55)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우루과이와 16강전 패배의 아쉬움과 K-리그 복귀에 대한 속내를 살짝 내비쳤다.

 허정무 감독은 11일 오후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AS모나코의 친선전에 귀빈으로 초청돼 취재진과 만나 “각종 행사나 인터뷰, 방송 출연은 하지 않지만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허 감독은 이어 “원래 바둑 고수가 되려면 복기를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지금 보니 잘못 던진 돌이 있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허 감독은 바둑 아마추어 4단이다.

 그는 “우루과이와 16강전 전반이 끝나고 나서 선수들에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동점골을 넣고 나서 선수들이 안도하고 말았던 것 같다”며 “경기를 뒤집으려고 거세게 해야 했는데 그런 게 잘 전달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허 감독은 특히 “아예 처음부터 경기를 뒤집는다는 생각을 했어야 했다. 그게 가장 아쉽다”며 “그 이후 8강에 오른 팀들의 경기를 보면서 약이 좀 올랐다. 이번에는 후회하지 말아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소 민감한 K-리그 사령탑 복귀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허 감독은 “백수 생활을 벗어나려면 K-리그에 복귀해야 한다”고 웃음을 짓고 나서 “팀들이 자리를 만들어놓고 기다리는 게 아닌 만큼 시간을 가지고 때를 기다리면서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K-리그에 복귀하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고 싶다. 생각은 많은데 실천이 잘 안된다”며 “K-리그 선수들을 보면 정작 많이 뛰어도 결정력이 떨어지거나 어디로 뛰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수비와 공격에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해성 전 대표팀 수석코치가 차기 사령탑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부분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정해성 코치가 대표팀을 맡았으면 좋겠다. 수석코치가 감독으로 가는 게 좋다”며 “하지만 내가 말할 사안도 아니고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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