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는 병역혜택 못 받은 선수로”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는 병역혜택 못 받은 선수로”

입력 2010-07-20 00:00
수정 2010-07-2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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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친선전 앞둔 홍명보호

“와일드카드는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선수들을 뽑겠다.”

말레이시아 친선전을 위해 19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 올림픽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홍 감독은 훈련 전 기자들과 만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이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연령 제한 없이 3명을 뽑을 수 있는 와일드카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홍 감독은 “병역혜택이 1순위가 돼서는 안 된다.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과 투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이왕이면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는 선수들이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어린 선수들과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와일드카드를) 쓰기로 한 만큼 필요한 포지션에서 병역을 마치지 않은 선수가 우선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이 군면제를 받을 방법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뿐이다. 런던올림픽까지는 2년이나 남았다. 병역법상 병역특례 대상자는 ‘올림픽 동메달 이상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에게만 허용된다. 얼마 전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이 병역특례 발언을 했다가 역풍을 맞은 사례도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안게임 엔트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주영(AS모나코), 조용형(제주), 염기훈(수원), 정성룡(성남) 등 이번 남아공월드컵 23명 멤버 중 병역의무를 마치지 않은 선수만 14명.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8강 신화를 썼던 멤버들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이날 소집된 23세 이하 대표팀은 나흘간 훈련한 뒤 23일 출국, 25일 오후 7시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레이시아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07-2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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