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전국수영대회] “첫 개인혼영 출전 재미난 추억될 것”

[MBC배 전국수영대회] “첫 개인혼영 출전 재미난 추억될 것”

입력 2010-07-23 00:00
수정 2010-07-23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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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2분01초78 대회新

“어색하긴 했는데, 어쨌든 재미난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이후 처음 공식 경기에서 개인혼영을 뛴 박태환(21·단국대)이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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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물보라  ‘마린보이’ 박태환이 22일 열린 MBC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승 접영구간에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초반 스퍼트를 하고 있다. 김천 연합뉴스
금빛 물보라
‘마린보이’ 박태환이 22일 열린 MBC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승 접영구간에서 물보라를 일으키며 초반 스퍼트를 하고 있다.
김천 연합뉴스
22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MBC배 전국수영대회 사흘째 남자 대학부 개인혼영 200m 결승. 2분01초78에 터치패드를 찍어 대회 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 들어온 박태환은 비록 한국 기록(2분00초41)에 1.37초 뒤진 기록이었지만 표정은 밝았다. 박태환의 국내 대회 출전은 2008년 10월 전국체전 이후 21개월 만이다.

5명만 출전했지만 접영을 시작으로 배영, 평영, 자유형으로 50m씩 물살을 가르는 동안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가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국내 대회가 될 텐데 내일은 더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3일 주종목인 자유형 200m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당초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직전인 10월 전국체전에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자회견에서 “아시안게임 전이라 전국체전은 출전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이클 볼(호주) 코치에게 “개인혼영을 뛰는 게 어떻겠느냐.”고 재미삼아 이야기했는데 “좋을 것 같다.”고 해 날짜는 바뀌었지만 나서게 됐다.”면서 “너무 오랜만에 뛰어서 턴 등 어색한 면이 많았는데, 어쨌든 재미난 추억이 된 것 같다.”고 웃었다.

내 주종목은 자유형인데 ‘혹시 턴을 잘못하면 어떻게 하나.’ 등 걱정을 많이 했다. 그렇지만 좋게 마무리지어 다행”이라고 덧붙인 박태환은 “사실 이 대회에서는 기록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목표는 아시안게임이고, 짧게는 다음달 미국에서 열릴 팬퍼시픽선수권대회.”라고 말했다.

김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0-07-2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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