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일문일답
조광래(56) 감독은 데뷔전 승리에 고무된 표정이었다. 본인이 원하는 축구색깔을 30~40%밖에 구현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좀 더 시간을 갖고 익숙해진다면 ‘빠른 축구’를 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스리백(3-back)으로 운영했는데 무리없이 잘해냈다. 상대를 유인할 수 있는 수비형태도 발견했다. 박주영-박지성-조영철이 나선 공격라인도 전반 30분까지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원하는 축구색깔을 얼마나 구현했나.
-경기 전 “한 사람이 터치수를 한 번씩 줄이면 빠른 경기를 할 수 있다. 몸보다 생각이 빨라야 빠른 축구를 할 수 있다.”는 두 가지 얘기를 했다. 역시 대표선수들답게 이해가 빨랐다. 시간이 지나면 지금보다 좋은 경기, 빠른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다.
-대표선수로 첫 경기를 뛴 선수도 있었다. 그런데도 경기를 잘했다. 전술적인 부분에서 이해를 못하고 게임하는 선수들이 있어 아쉬웠지만, 지속적으로 훈련을 하면서 좋아질 거라고 본다.
→윤빛가람이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는데.
-고민이 많았다. 학연·지연 얘기들이 나올까봐 그랬다. 양심을 속이지 않고 뽑았던 게 적중한 것 같다.
→오늘 선수들이 대표팀 경쟁에서 우위에 있는 건가.
-앞으로 새 선수는 얼마든지 들어올 수 있다. 오늘 경기를 통해, 특히 신인선수들을 공정하게 평가하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08-1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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