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주자 아닌 3번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유럽 골프대항전인 라이더컵의 ‘톱타자’ 자리를 10년 만에 반납, 자존심을 구겼다. 미국팀 단장 코리 페이빈은 1일 웨일스 뉴포트의 셀틱매너 골프장(파71·7378야드)에서 진행된 개막행사에서 ‘포볼’(같은 팀 두 명의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점수로 삼는 방식)로 열리는 대회 첫째날 우즈-스티브 스트리커 조를 세 번째 경기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우즈가 첫 번째 주자로 나서지 못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페이빈 단장은 별다른 설명없이 “우즈가 와일드카드로 대회에 참가할 때 ‘단장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반면 ‘차세대 황제’로 불리는 유럽팀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과 함께 2조에 편성돼 어린 나이(21)에도 에이스로 인정을 받았다. 2연패를 노리는 미국팀의 첫 번째 주자는 필 미켈슨과 더스틴 존슨. 유럽팀의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마르틴 카이머(독일) 조와 초반 기선 쟁탈전에 나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0-10-02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