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는 두산 베어스의 뚝심과 저력이 제대로 드러난 시리즈였다.
두산은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지만 포스트시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마무리 이용찬이 음주 교통사고 파동 후유증으로 빠진 반면 ‘타격 7관왕’ 이대호를 앞세운 4위 롯데의 정규 시즌 막판 상승세가 가팔랐기 때문이다.
우승을 노리던 두산이 지난해에 올해도 준플레이오프로 밀려났다는 점도 선수단 사기를 떨어뜨렸다. 그래서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의 우세를 점치는 전문가가 많았다.
팽팽한 기 싸움 끝에 1, 2차전을 내주자 준플레이오프는 롯데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날 듯했다. 두산은 장기인 주루 플레이와 수비 등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하며 주저앉았다.
그러다가 3차전에서 1회 2점을 먼저 내주자 패색은 더욱 짙어졌다.
짐 쌀 일만 남은 것 같던 두산은 이날 4회부터 거짓말 같은 역전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신호탄은 4회 선두타자 이종욱이 쏘아 올린 솔로 홈런이었다.
전형적인 ‘똑딱이 타자’ 이종욱에게 일격을 당하며 1점차로 쫓기자 롯데 마운드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당황한 이재곤은 이후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만루에 몰렸고 그 이닝에서만 4점을 더 내줬다.
두산은 6-2로 앞선 5회말 전준우의 홈런 등으로 3점을 허용했지만 1사 2루에서 이대호, 홍성흔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추격을 막아냈다. 이날 두산은 병살타를 4개나 치는 등 공격의 맥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1점을 잘 지켜냈다.
탄력을 받은 두산은 4차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었다. 2-0으로 앞서다가 5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 ‘수비형 포수’ 용덕한이 결승타를 쳐 3-2로 앞섰다.
팽팽하게 리드하던 두산은 9회 ‘아기곰’ 정수빈의 3점포를 발판으로 봇물 터지듯 타선이 터지면서 11-4로 대승을 거뒀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두산은 5차전에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롯데를 확실하게 제압했다. 2회 용덕한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잡은 두산은 2-1로 쫓긴 3회 무려 5점을 뽑아내며 롯데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11-4로 승리한 두산은 천신만고 끝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포스트시즌 잔혹사’에서 탈출할 계기도 마련했다.
두산은 2005년 이후 3차례나 한국시리즈에 나갔고 최근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명문팀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정작 한국시리즈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고 중요한 길목에서는 SK에 발목을 잡히는 등 최근에는 아쉬움을 가득 안은 채 포스트시즌을 마감해왔다.
2007-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SK에 패했고, 지난해에도 플레이오프에서 SK에 먼저 2승을 거둔 뒤 내리 3경기를 내주면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사상 처음으로 1차전을 내주고 내리 3연승을 거둔 두산이 올해도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후 3연승의 대역전을 일궈내면서 기적적인 우승 시나리오에 불을 붙이는 데 성공했다.
깜깜한 터널을 빠져나온 두산이 플레이오프에서 강팀 삼성을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두산은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지만 포스트시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마무리 이용찬이 음주 교통사고 파동 후유증으로 빠진 반면 ‘타격 7관왕’ 이대호를 앞세운 4위 롯데의 정규 시즌 막판 상승세가 가팔랐기 때문이다.
우승을 노리던 두산이 지난해에 올해도 준플레이오프로 밀려났다는 점도 선수단 사기를 떨어뜨렸다. 그래서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의 우세를 점치는 전문가가 많았다.
팽팽한 기 싸움 끝에 1, 2차전을 내주자 준플레이오프는 롯데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날 듯했다. 두산은 장기인 주루 플레이와 수비 등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연발하며 주저앉았다.
그러다가 3차전에서 1회 2점을 먼저 내주자 패색은 더욱 짙어졌다.
짐 쌀 일만 남은 것 같던 두산은 이날 4회부터 거짓말 같은 역전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신호탄은 4회 선두타자 이종욱이 쏘아 올린 솔로 홈런이었다.
전형적인 ‘똑딱이 타자’ 이종욱에게 일격을 당하며 1점차로 쫓기자 롯데 마운드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당황한 이재곤은 이후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면서 만루에 몰렸고 그 이닝에서만 4점을 더 내줬다.
두산은 6-2로 앞선 5회말 전준우의 홈런 등으로 3점을 허용했지만 1사 2루에서 이대호, 홍성흔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추격을 막아냈다. 이날 두산은 병살타를 4개나 치는 등 공격의 맥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1점을 잘 지켜냈다.
탄력을 받은 두산은 4차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었다. 2-0으로 앞서다가 5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 ‘수비형 포수’ 용덕한이 결승타를 쳐 3-2로 앞섰다.
팽팽하게 리드하던 두산은 9회 ‘아기곰’ 정수빈의 3점포를 발판으로 봇물 터지듯 타선이 터지면서 11-4로 대승을 거뒀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두산은 5차전에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롯데를 확실하게 제압했다. 2회 용덕한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잡은 두산은 2-1로 쫓긴 3회 무려 5점을 뽑아내며 롯데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11-4로 승리한 두산은 천신만고 끝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포스트시즌 잔혹사’에서 탈출할 계기도 마련했다.
두산은 2005년 이후 3차례나 한국시리즈에 나갔고 최근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명문팀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정작 한국시리즈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고 중요한 길목에서는 SK에 발목을 잡히는 등 최근에는 아쉬움을 가득 안은 채 포스트시즌을 마감해왔다.
2007-2008년 한국시리즈에서 SK에 패했고, 지난해에도 플레이오프에서 SK에 먼저 2승을 거둔 뒤 내리 3경기를 내주면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사상 처음으로 1차전을 내주고 내리 3연승을 거둔 두산이 올해도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후 3연승의 대역전을 일궈내면서 기적적인 우승 시나리오에 불을 붙이는 데 성공했다.
깜깜한 터널을 빠져나온 두산이 플레이오프에서 강팀 삼성을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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