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인기를 누리던 롯데의 빅볼 파워는 두산과 준플레이오프에서 ‘리버스 스위프’를 당하면서 소멸했다.
롯데는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대패하면서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3주 동안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SK 와이번스나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 등 강팀들을 마구 두들기던 저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홈런, 안타, 득점, 타율에서 8개 구단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고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타격 7관왕도 탄생시켰으나 결과적으로 ‘이기는 야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 2차전을 경기 막판에 터진 홈런으로 이기면서 지난 3년 동안 정비를 거듭해온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빅볼은 드디어 위세를 드러내는 듯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접전에서 결정적 수비실책이 나오면서 병살타를 4개나 때린 상대에 패하고 4차전에서 잔루를 17개나 내는 집중력 고갈을 드러내고 지면서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롯데는 마지막 5차전에서는 한층 정비된 투타를 보여준 두산을 상대로 3, 4차전에서 보여줬던 악몽을 고스란히 되풀이하면서 4-11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2승 뒤 3연패는 롯데 본연의 화끈한 타격이 결국 불펜 투수와 수비 불안을 극복할 만큼 응집력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에 빚어진 비극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그런 과정에서 초구나 풀카운트에서도 돌리는 과감한 스윙과 상대의 실책까지 성공 가능성에 가산하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 등 그간 장점으로 꼽히던 요소들도 함께 싸잡혀 비판을 받고 있다.
단기전에서는 충격패를 당하고 말았지만 정규시즌 장기전에 보여줬던 통쾌한 모습들은 팬들에게 색다른 기쁨을 안겼다는 점에서 별도로 평가를 받을 부분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롯데의 투타 불균형 수준은 타율은 1992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할 때와 비슷하고 방어율은 리그 꼴찌를 당했던 2003년과 비슷하다.
투수력이 좋지 않으면 시즌 성적이 실망스럽기 짝이 없을 때가 많지만 타력 자체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무력한 마운드를 상쇄하고도 남았다는 결론이다.
이대호, 홍성흔, 카림 가르시아, 강민호, 전준우, 조성환 등 폭발적인 타격을 자랑했던 롯데 타자들은 여전히 정규시즌을 빛냈던 스타들이다.
하지만 롯데는 그 많은 홈런과 타점에도 4위밖에 하지 못하느냐는 전문가나 팬들의 지적처럼 끝내 4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선수 개개인의 활약도 빛이 바랠 수밖에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연합뉴스
롯데는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5전3선승제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난타전 끝에 대패하면서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3주 동안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SK 와이번스나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삼성 등 강팀들을 마구 두들기던 저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홈런, 안타, 득점, 타율에서 8개 구단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고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타격 7관왕도 탄생시켰으나 결과적으로 ‘이기는 야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 2차전을 경기 막판에 터진 홈런으로 이기면서 지난 3년 동안 정비를 거듭해온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빅볼은 드디어 위세를 드러내는 듯했다.
하지만 3차전에서 접전에서 결정적 수비실책이 나오면서 병살타를 4개나 때린 상대에 패하고 4차전에서 잔루를 17개나 내는 집중력 고갈을 드러내고 지면서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롯데는 마지막 5차전에서는 한층 정비된 투타를 보여준 두산을 상대로 3, 4차전에서 보여줬던 악몽을 고스란히 되풀이하면서 4-11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2승 뒤 3연패는 롯데 본연의 화끈한 타격이 결국 불펜 투수와 수비 불안을 극복할 만큼 응집력을 나타내지 못했기 때문에 빚어진 비극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그런 과정에서 초구나 풀카운트에서도 돌리는 과감한 스윙과 상대의 실책까지 성공 가능성에 가산하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 등 그간 장점으로 꼽히던 요소들도 함께 싸잡혀 비판을 받고 있다.
단기전에서는 충격패를 당하고 말았지만 정규시즌 장기전에 보여줬던 통쾌한 모습들은 팬들에게 색다른 기쁨을 안겼다는 점에서 별도로 평가를 받을 부분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롯데의 투타 불균형 수준은 타율은 1992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할 때와 비슷하고 방어율은 리그 꼴찌를 당했던 2003년과 비슷하다.
투수력이 좋지 않으면 시즌 성적이 실망스럽기 짝이 없을 때가 많지만 타력 자체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무력한 마운드를 상쇄하고도 남았다는 결론이다.
이대호, 홍성흔, 카림 가르시아, 강민호, 전준우, 조성환 등 폭발적인 타격을 자랑했던 롯데 타자들은 여전히 정규시즌을 빛냈던 스타들이다.
하지만 롯데는 그 많은 홈런과 타점에도 4위밖에 하지 못하느냐는 전문가나 팬들의 지적처럼 끝내 4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선수 개개인의 활약도 빛이 바랠 수밖에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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