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달라진 일본…수비전술 다시 고민”

조광래 “달라진 일본…수비전술 다시 고민”

입력 2010-10-09 00:00
수정 2010-10-09 17: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맞수 일본의 전력을 직접 지켜보고 나서 수비 전술을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미지 확대
조광래 감독 연합뉴스
조광래 감독
연합뉴스


 조 감독은 8일 오후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일본-아르헨티나의 친선경기를 직접 관전하고 9일 오전 귀국했다.알베르토 자케로니(이탈리아) 감독을 영입한 일본이 전반 19분 오카자키 신지(시미즈)의 결승골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은 경기였다.

 일본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친선경기를 벌인다.

 조 감독은 9일 귀국하자마자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치른 명지대와 연습경기를 지휘하고 나서 “일본이 새 감독이 오고 나서 많이 달라졌다.어제 경기는 크게 나무랄 데 없을 만큼 수비와 공격 모두 일본이 아르헨티나보다 우세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수비로 전환할 때 전임 감독(오카다 다케시) 시절에는 자기 진영으로 물러나 수비를 했는데,새 감독은 오히려 전진해서 마크한다.또 공격 때에는 미드필드에서 패스 횟수를 줄이면서 전진 패스로 빠르게 전개한다”며 일본 축구의 변화를 설명했다.

 ‘달라진 일본’을 직접 확인한 만큼 기본 전략도 다소 손질할 것으로 보인다.

 조 감독은 “오카자키 등 일본의 측면 공격수들이 중앙으로 미리 빠르게 침투하면서 플레이를 한다.이번 일본과 경기에서 애초 포백 수비를 활용하려고 했는데,오히려 스리백이 효과적일 수 있다.일단 스리백과 포백을 병행해 준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외파 10명으로만 팀을 꾸려 전·후반 구분없이 50분 경기를 치른 이날 명지대와 실전 훈련에서도 조 감독의 고민은 잘 드러났다.

 대표팀은 전날까지 훈련한 대로 박주영(모나코)이 최전방,조영철(니가타)과 이청용(볼턴)이 좌·우 윙포워드로 나섰다.

 중앙 미드필드에는 조 감독이 포지션 변화를 예고한 대로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기성용(셀틱)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좌·우 윙백은 이영표와 차두리(셀틱),중앙수비수는 김영권(FC도쿄)과 이정수(알 사드)로 꾸렸다.

 조 감독이 이번 한·일전에 맞춰 심혈을 기울인 핵심 전술 중 하나인 ‘포어 리베로(Fore Libero)’의 임무는 조용형(알 라이안)이 맡았다.

 포어 리베로 시스템은 중앙 수비수 세 명 중 하나를 최전방 수비진영보다 앞서 배치해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까지 소화하도록 하는 변형 스리백의 일종으로,미드필드에서 수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전반부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던 조용형은 후반부에는 다시 김영권,이정수와 나란히 서 중앙 수비수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다.

 조 감독이 포백과 스리백을 모두 실험한 것이다.조 감독은 경기 후 “경기 비디오도 좀 더 보고 수비 형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로 뛴 박지성에 대해 “2선에서 1선으로 침투하는 플레이를 잘했다.공격력이 배가됐다”면서도 “하지만 지속적으로 그 자리를 지키면서 경기해야 하는데 순간적으로 잊어버릴 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