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천하장사’ 박정권(29)이 가을 사나이의 참모습을 보여주며 2010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박정권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회초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우승을 이끌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정권은 한국시리즈에서 물오른 방망이를 휘두르며 SK의 중심 타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15일 잠실에서 벌어진 1차전부터 6-4로 앞선 6회말 2점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한 박정권은 2차전에서는 차우찬과 권혁 등 삼성 왼손 투수들의 집중 견제에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대구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 18일 3차전에서 다시 방망이를 곧추세웠다.
첫 타석이었던 1회 1사 2루에서 투수 옆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내야 안타를 쳐 1루에 안착하면서 삼성 선발 투수 배영수를 흔들었고,1회에만 2점을 뽑아 기선을 잡는 데 선봉 역할을 했다.
2-1로 아슬아슬한 리드가 이어지던 8회에는 무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점수 차를 벌리더니 최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4점째 득점까지 올려 쐐기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변화무쌍한 라인업을 작성하는 것으로 이름난 김성근 감독은 삼성이 19일 4차전에서 왼손 투수 장원삼을 선발로 내자 박정권을 8번에 배치했다.
그러나 박정권은 2차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호투하던 장원삼이 연속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린 4회,주자가 가득 찬 상황에서 박정권은 우익수 오른쪽으로 깊이 흐르는 2루타를 때려 단숨에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1-0으로 근소하게 앞서 있던 SK는 단숨에 3-0으로 차이를 벌리며 승리를 확신했고,3연패를 당해 쫓기는 처지였던 삼성은 선발 투수 장원삼이 순식간에 3점을 내주자 완전히 기세가 꺾였다.
사실상 SK의 압도적인 우승을 결정지은 적시타였던 셈이다.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홈런 1개를 터뜨리고 6타점을 올리면서 17타수 5안타(타율 0.294)를 작성한 박정권은 MVP 트로피와 함께 3천300만원짜리 폭스바겐 자동차까지 부상으로 받았다.
박정권에게 이번 한국시리즈는 특히 지난해에 이어 SK의 가장 믿을 만한 ‘가을 사나이’로 입지를 확실히 다진 계기로 됐다.
박정권은 주전으로 자리 잡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렸다.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에 나와 홈런 3개를 포함해 21타수 10안타(타율 0.476)에 8타점을 작성하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KIA와 한국시리즈에서도 7경기 동안 28타수 11안타(타율 0.393)를 치고 홈런 2개와 9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인상적인 활약에도 팀이 준우승에 머물면서 지난해 펼쳐진 가을 드라마의 조연에 머물고 말았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 시즌을 시작한 박정권은 올해 처음으로 3할 타율(0.306)을 작성하며 한층 성장했다.
시즌 중반 발목 부상에 시달리면서 홈런은 18개로 지난해(25개)보다 조금 줄었지만 76타점을 올리며 4번 타자로서 역할을 다했다.
결국 박정권은 벼르던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올해 가을 잔치의 주연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박정권은 “누군가의 상을 빼앗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투수들이 다들 고생했고,(박)경완 형도 고생이 많았다”며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박정권은 “나는 소심한 편이지만 오히려 큰일이 닥치면 차분해지는 성격이다.한국시리즈라는 것을 너무 의식하면 몸이 굳기 마련이기에 즐기려 했다.나는 포스트시즌 게임이 재미있다”고 가을이 되면 유독 강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연합뉴스
19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SK 경기에서 SK가 4-2로 승리하며 우승했다. 박정권이 9회말 경기를 마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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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한 SK 박정권이 19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시상식에서 트로피와 부상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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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권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회초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2타점 2루타를 날리는 등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우승을 이끌고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박정권은 한국시리즈에서 물오른 방망이를 휘두르며 SK의 중심 타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15일 잠실에서 벌어진 1차전부터 6-4로 앞선 6회말 2점 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한 박정권은 2차전에서는 차우찬과 권혁 등 삼성 왼손 투수들의 집중 견제에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대구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 18일 3차전에서 다시 방망이를 곧추세웠다.
첫 타석이었던 1회 1사 2루에서 투수 옆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내야 안타를 쳐 1루에 안착하면서 삼성 선발 투수 배영수를 흔들었고,1회에만 2점을 뽑아 기선을 잡는 데 선봉 역할을 했다.
2-1로 아슬아슬한 리드가 이어지던 8회에는 무사 1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려 점수 차를 벌리더니 최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4점째 득점까지 올려 쐐기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변화무쌍한 라인업을 작성하는 것으로 이름난 김성근 감독은 삼성이 19일 4차전에서 왼손 투수 장원삼을 선발로 내자 박정권을 8번에 배치했다.
그러나 박정권은 2차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호투하던 장원삼이 연속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린 4회,주자가 가득 찬 상황에서 박정권은 우익수 오른쪽으로 깊이 흐르는 2루타를 때려 단숨에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1-0으로 근소하게 앞서 있던 SK는 단숨에 3-0으로 차이를 벌리며 승리를 확신했고,3연패를 당해 쫓기는 처지였던 삼성은 선발 투수 장원삼이 순식간에 3점을 내주자 완전히 기세가 꺾였다.
사실상 SK의 압도적인 우승을 결정지은 적시타였던 셈이다.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홈런 1개를 터뜨리고 6타점을 올리면서 17타수 5안타(타율 0.294)를 작성한 박정권은 MVP 트로피와 함께 3천300만원짜리 폭스바겐 자동차까지 부상으로 받았다.
박정권에게 이번 한국시리즈는 특히 지난해에 이어 SK의 가장 믿을 만한 ‘가을 사나이’로 입지를 확실히 다진 계기로 됐다.
박정권은 주전으로 자리 잡은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렸다.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에 나와 홈런 3개를 포함해 21타수 10안타(타율 0.476)에 8타점을 작성하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KIA와 한국시리즈에서도 7경기 동안 28타수 11안타(타율 0.393)를 치고 홈런 2개와 9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인상적인 활약에도 팀이 준우승에 머물면서 지난해 펼쳐진 가을 드라마의 조연에 머물고 말았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 시즌을 시작한 박정권은 올해 처음으로 3할 타율(0.306)을 작성하며 한층 성장했다.
시즌 중반 발목 부상에 시달리면서 홈런은 18개로 지난해(25개)보다 조금 줄었지만 76타점을 올리며 4번 타자로서 역할을 다했다.
결국 박정권은 벼르던 한국시리즈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올해 가을 잔치의 주연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박정권은 “누군가의 상을 빼앗은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투수들이 다들 고생했고,(박)경완 형도 고생이 많았다”며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박정권은 “나는 소심한 편이지만 오히려 큰일이 닥치면 차분해지는 성격이다.한국시리즈라는 것을 너무 의식하면 몸이 굳기 마련이기에 즐기려 했다.나는 포스트시즌 게임이 재미있다”고 가을이 되면 유독 강해지는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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