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환경단체 “동계올림픽 NO”

뮌헨 환경단체 “동계올림픽 NO”

입력 2011-03-02 00:00
수정 2011-03-0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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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도시인 독일 뮌헨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가 2일부터 나흘간 펼쳐진다. 프랑스 안시와 강원 평창에 이은 마지막 실사다.

평창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뮌헨은 차기 IOC 위원장이 유력시되는 수석부위원장 토마스 바흐 독일올림픽체육회(DOSB) 회장을 선봉에 내세워 하계올림픽(1972년)이 개최된 곳에서 동계올림픽까지 열겠다는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뮌헨은 설상 종목 예정지인 가르미쉬-파르텐키르헨 지역의 농부들이 토지 수용을 강력히 반대해 갈등을 빚어왔다. 게다가 이 지역 환경단체는 실사를 하루 앞둔 1일 인터넷 사이트(www.nolympia.de)에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거부하는 18가지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뮌헨이 속한 바이에른주의 루드비히 하르트만 하원의원도 자신이 개설한 사이트(nolympia2018.ludwighartmann.de)에서 ‘IOC는 돌아가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IOC 평가단의 현지실사마저 거부, 논란을 확산시키고 있다.

‘노(No) 올림픽’이라는 의미로 웹주소를 ‘놀림피아’(nol ympia)로 정한 이 사이트는 올림픽을 유치하면 심각한 환경 파괴와 경제적인 부담만 가져올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놀림피아에 공개된 반대 이유를 보면 우선 지구 온난화로 알프스 지역도 매우 따뜻해져 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결국 인공 눈을 만들어야 하지만 인공 눈은 ㏊당 7t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30㎝ 높이의 인공 눈을 만들기 위해선 ㏊당 무려 100만ℓ의 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올림픽을 치르기 위해 29억∼35억 유로를 투자해야 하지만 수익성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1-03-0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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