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에 ‘주먹욕설’ 홍정호 추가징계 받을 듯

관중에 ‘주먹욕설’ 홍정호 추가징계 받을 듯

입력 2011-03-07 00:00
수정 2011-03-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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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조만간 상벌위 개최

경기 직후 상대 응원단을 향해 ‘주먹 욕설’을 해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서 ‘1호 퇴장’의 불명예를 안은 홍정호(22·제주)가 두 경기 출전정지 외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홍정호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연맹 규정에 따르면 상벌위는 징계 사건이 발생했을 때 5일 이내에 소집해 의결하는 것이 원칙이다.

홍정호는 지난 6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 경기(제주 2-1 승)가 끝나고 부산 응원석에서 날아온 물병을 그라운드 밖으로 치우고 나서 관중석 쪽으로 ‘주먹 욕설’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경기 후였지만 이를 목격한 제1부심이 주심에게 알려 홍정호는 퇴장 조치됐다.

홍정호는 이날 자신의 미니홈피에 “제 감정을 참지 못하고 그만 실수를 했다. 팀도 손해고 나도 손해였다”면서 “K리그 개막전부터 팬들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서 정말 죄송하다. 다음 경기부터는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반성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연맹 상벌위 개최가 결정된 만큼 홍정호에게는 바로 퇴장당한 데 따른 두 경기 출전 정지 외에 추가 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도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인 행위 같은 유사 사례에는 제재가 뒤따랐다.

2006년 당시 전북 현대 소속의 브라질 출신 제칼로는 광주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득점 후 상대 서포터스를 향해 ‘주먹 욕설’을 했다가 4경기 출전 정지 및 제재금 400만원 징계를 받았다.

2007년에 골키퍼 김영광(울산)은 대전 시티즌과의 홈 경기 후 원정 응원단에서 날아든 물병을 관중석으로 재투척했다가 6경기 출전 정지 및 제재금 600만원의 징계에 처해졌다.

그해에 수원 삼성 소속이던 안정환(다롄 스더)은 FC서울과의 2군 경기 도중 상대 응원단의 야유에 격분해 관중석으로 뛰어들었다가 제재금 1천만원을 내야 했다.

관중이 아닌 심판에게 욕설을 했다가 징계를 받은 선수도 있다.

2009년 전남 드래곤즈 소속의 이천수(오미야)는 FC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오프사이드를 선언한 심판에게 ‘주먹 욕설’을 해 6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 600만원 처분을 받았다.

또 세 차례 홈 경기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페어플레이기 입장 때 기수단으로 나서라는 사회봉사활동 명령을 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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