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 - 김사랑 ‘셔틀콕 최고’ 도전

김기정 - 김사랑 ‘셔틀콕 최고’ 도전

입력 2011-03-08 00:00
수정 2011-03-08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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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진정한 시험무대가 될 전통의 ‘전영 오픈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가 8일 개막된다. 지난 6일 전초전 격인 독일오픈대회를 마친 한국 대표팀은 대회가 열리는 영국 버밍엄으로 향했다. 총상금 35만 달러(약 3억 9000만원)가 걸린 전영오픈은 11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셔틀콕’ 최고 권위의 대회. 따라서 세계 톱랭커들이 빠짐없이 참가해 진정한 강자를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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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부터는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한 ‘포인트’ 쌓기가 시작된다. 성한국 감독 체제의 새 대표팀은 금메달을 겨냥한 최고의 복식조 재구성까지 염두에 두고 이 대회에 나섰다. 지난주 독일오픈에서 남자복식의 간판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 조가 우승, 기대에 부응했다. 무엇보다 결승에서 이용대-정재성에게 졌지만 김기정(왼쪽·원광대)-김사랑(오른쪽·인하대) 조가 성장세를 지속, 코칭스태프를 한껏 고무시키고 있다.

김기정-김사랑은 올해 처음으로 짝을 이룬 신예. 랭킹도 없는 철저한 무명이다. 하지만 둘은 지난 1월 코리아오픈에서 최대 파란을 몰고 왔다. 16강전에서 인도네시아의 마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을 2-0으로 완파한 것. 키도-세티아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최강이어서 세계를 더욱 놀라게 했다. 독일오픈 결승에서 1-2로 아쉽게 졌지만 이용대-정재성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단식에서 복식으로 과감히 변신한 김사랑은 빠른 발놀림과 날카로운 네트플레이로 과거 ‘셔틀콕 황제’ 박주봉(일본대표팀 감독)을 연상시킬 정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김기정과의 호흡이 녹아들면서 위력을 더하고 있는 것. 국제무대 경험이 없는 것이 단점이다. 이용대-정재성이 유독 올림픽 등 큰 경기에서 아쉬움이 많았던 터라 코칭스태프도 기대를 감추지 못한다.

2008년 우승했던 이용대-정재성은 3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린다. 여기에 김기정-김사랑이 물오른 기량을 과시한다면 한국 남 복식조끼리 결승에서 격돌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김기정-김사랑이 진가를 입증할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1-03-0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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