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속도를 높여라” 조광래호 훈련 이틀째

“생각의 속도를 높여라” 조광래호 훈련 이틀째

입력 2011-03-24 00:00
수정 2011-03-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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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헤딩만 하라고 있는 게 아니다. 생각을 해야 된다. 물론 상대보다 빨라야 한다. 온두라스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화두는 ‘생각의 속도’다. 생각이 빨라야 조광래 감독이 원하는 공격적 패싱게임이 가능하다.

조 감독은 지난해 7월 대표팀을 맡은 이래로 끊임없이 선수들에게 패스와 움직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 결과 미드필드에서의 패싱게임은 어느 정도 정착됐다. 하지만 문전에서는 ‘아직’이다. 수차례의 평가전, 아시안컵 등을 통해 드러났듯 경기의 주도권은 어렵지 않게 장악했지만, 득점은 기대만큼 쉽지도, 많지도 않았다. 그래서 조 감독은 이번 온두라스전을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 ‘생각의 속도를 높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3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의 이틀째 공식훈련에서는 문전에서 생각의 ‘기어’를 올리는 전술훈련이 강도 높게 진행됐다.

미드필드에서 빈틈을 노리며 공을 주고받는 속도와 상대 골문을 노리는 전진패스의 속도가 같다면 틀림없이 상대에게 막힌다. 하지만 반박자 빠르거나, 느리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상대 수비의 리듬을 깰 수 있다. 조 감독은 이날 오후 훈련의 미니게임에서 문전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빠르지 않거나 패스가 늦을 경우 바로 지적했다. 끊임없이 빠르고 과감하게 움직이라고 주문했다. 선수들도 생각의 기어를 한껏 올렸고, 그만큼 움직임도 빨라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03-2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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