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니퍼트, LG 리즈에 판정승

<프로야구> 두산 니퍼트, LG 리즈에 판정승

입력 2011-04-02 00:00
수정 2011-04-0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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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5이닝 무실점..리즈 홈런 2방 맞고 3실점

올 시즌 최고 외국인 투수들의 첫 격돌로 주목됐던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레다메스 리즈(LG)의 맞대결에서 니퍼트가 웃었다.

니퍼트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5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직구 위주로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0㎞를 찍어냈다.

리즈는 니퍼트보다 1이닝이 많은 6이닝을 던지면서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내줬으나 홈런 두 발을 얻어맞는 등 3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더 많이 위기를 맞은 쪽은 니퍼트였으나 고비마다 적절한 제구로 타자들을 요리하며 위기 관리력을 보여줬다.

니퍼트는 1, 2회에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았다.

특히 4회에서 선두타자 박경수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진영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중심타자 박용택을 3루수 플라이로 잡은 뒤 정성훈에게서 내야 땅볼을 유도해 3루 주자를 아웃시키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어진 2사 2, 3루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정의윤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 실점 위기를 깔끔하게 넘겼다.

리즈는 시범경기에서 시속 160㎞짜리 강속구를 뿌리면서 타자들을 위협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뜻밖의 정타를 맞고 무너지고 말았다.

4회에 김동주에게 134㎞짜리 몸쪽 높은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월홈런을 허용했고 6회에도 김현수에게 150㎞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뿌렸다가 우월홈런을 얻어맞았다.

두 타자 모두 공을 보면서 작심하고 끌어당겨서 만들어낸 홈런으로 리즈의 실투였다고 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리즈의 이날 최고구속은 157㎞까지 나왔지만, 플라이 가운데도 라인 드라이브가 몇 개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속구가 타자가 공략하기에 지나치게 까다로운 종류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강속구의 위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투구의 적절한 완급 조절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과 상통하는 대목이다.

니퍼트와 리즈는 둘 다 미국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리즈는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뛴 반면 니퍼트는 빅리그에서 119경기를 치렀고, 특히 작년에는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됐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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