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종범은 5일 문학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팬들에게 죄송하다. 고참 선수가 물의를 일으킨 것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종범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9회말 우익수로 나와 박정권의 타구를 처리하던 중 관중석에서 맥주 캔이 날아오자 외야석의 팬과 한동안 승강이를 벌였다.
하지만 이종범과 말다툼을 한 관중은 실제로 맥주 캔을 던진 장본인이 아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번 사건에 대해 4일 KIA 구단을 통해 ‘재발 방지에 신경쓰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종범은 “홈런 타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박정권이 2루까지 가지 못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에 펜스 플레이를 하던 도중 캔이 날아와 움찔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개를 돌려 객석을 봤다가 그 관중과 눈이 마주쳤고, 순간적으로 그 사람이 던졌다고 오해했다”면서 “오해 속에 말이 오가면서 격분하고 말았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종범은 “나도 신인 때는 관중석에서 물병이 날아드는 경험도 많이 해봤고 한 시간 넘게 경기장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적도 있어 되도록 크게 반응하지 않았는데, 프로야구가 30주년을 맞은 올해 오랜만에 이런 일을 당하자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고 말했다.
거듭 죄송하다고 말한 이종범은 “나도 반성하는 마음으로 오늘 후배 선수들에게 ‘나처럼 팬에게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면서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다시 플레이하는 것이 팬들을 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새로운 각오를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