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여 관중이 함께 외치는 “대~한민국” 응원 소리가 전주를 한바탕 들었다 놨다.

7일 한국과 가나의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4만1천여 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날 경기는 2005년 8월 북한과의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이후 5년10개월 만에 전주에서 열린 축구 A매치여서 특별한 관심을 끌었다.

입장권 인터넷 예매분은 일찌감치 동났고, 현장에서 판매한 2천 장의 입장권도 팔기 시작하기가 무섭게 매진됐다.

경기 시작 두어 시간 전부터 관중석이 들어차기 시작해 금세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선 2001년 한국과 세네갈의 개장 경기 이후 10년 만의 매진 기록이다.

이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는 전북 현대의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은 2009년 12월 성남과의 주말 경기에 들어온 3만6천여 명이다.

평일 저녁 경기인 가나와의 평가전에 이것보다도 많은 4만여 명이 들어찬 것은 그만큼 전주 팬들이 국가대표팀 경기를 고대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5일 하나은행 전주지점에서 열린 팬 사인회 행사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관중이 몰려 축구 대표팀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대표팀 숙소에도 선수들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더 보려는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그간 서울에서 주로 열렸던 A매치와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응원석 주위에서만 응원가와 구호가 흘러나온 서울과는 달리 거의 모든 자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의 열기를 방불케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앞으로 대표팀 경기를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자주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