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 차세대 간판 골잡이로 떠오른 지동원(20·전남)이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맹활약하며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후계자로 합격점을 받았다.
지동원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뛰면서 전반 10분 헤딩 선제골을 넣고 후반 45분 구자철의 결승골에도 힘을 보태며 한국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지동원은 아시안컵 등 앞서 치른 A매치에서는 주로 원톱으로 출전했지만, 이날 경기에선 왼쪽 날개를 맡아 오른쪽 측면에 자리한 이청용(볼턴)과 함께 최전방 박주영(26·AS모나코)의 뒤를 받쳤다.
박주영과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기회를 엿본 지동원은 전반 2분 아크 정면에서 때린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한국의 첫 슈팅을 담당하며 일찌감치 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한국의 선제골도 지동원이 맡았다.
전반 10분 기성용의 오른쪽 코너킥을 골대 왼편 앞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한국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덩치 큰 수비수 2명이 함께 뛰어올랐지만 한 박자 빠른 움직임으로 정확하게 머리를 댄 지동원에 미치지 못했다.
지동원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전반 21분 기성용이 중원에서 길게 이어준 프리킥을 이어받아 수비수 세 명 틈새를 뚫고 치고 들어가며 왼발슛을 때리는 등 끊임없이 가나 골문을 위협했다.
가나의 공세에 다소 밀리던 전반 39분에는 뒤에서 쇄도하는 이용래(25·수원)에게 감각적인 백패스를 연결했고 2분 뒤에는 수비수 다리 사이로 전방의 김정우(29·상무)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넣어 공격기회를 만들어냈다.
한국의 2-1 승리를 결정지은 후반 45분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의 극적인 결승골도 지동원의 ‘머리’가 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남태희(20·발랑시엔)가 올린 크로스를 골대 좌측면에서 헤딩으로 받아 정면으로 떨어뜨려 줬고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구자철이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마무리해 가나 골망을 갈랐다.
지동원의 이런 활약은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의 빈자리를 상당 부분 메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광래 감독은 그동안 박지성이 떠난 왼쪽 날개 자리를 메울 자원 찾기에 골몰했다.
2월 터키와의 평가전에서는 구자철, 3월 온두라스전에서는 김보경(22·세레소오사카), 2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 때는 이근호(26·감바오사카)를 시험대에 올렸지만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했다.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베스트 11을 가동할 마지막 기회인 이번 평가전에서 조 감독이 고민 끝에 내놓은 카드가 바로 지동원이다.
”포지션은 왼쪽이지만 왼쪽에 한정하지 않고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박주영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라”는 게 조 감독의 주문이었다.
지난 1일 오만과의 평가전을 뛰고 A대표팀에 합류하는 바쁜 일정을 치르면서도 지동원은 조 감독의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며 ‘포스트 박지성’ 선두주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또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선덜랜드 이적설 등 빅리그 진출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어느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줘도 소화해 낼 준비가 돼 있다”고 했던 것처럼 ‘만능 활약상’을 펼쳐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지동원은 “경기가 끝나고 체력을 더 키울 필요성을 느꼈고 A대표 선수라는 책임감도 무거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내용에 70점을 매긴 지동원은 “감독님이 가운데로 침투할 것을 주문했고 그것을 따르기 위해 노력했다. 이겨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지동원, 솟구치다
한국축구대표팀 지동원이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한국축구대표팀 지동원이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지동원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뛰면서 전반 10분 헤딩 선제골을 넣고 후반 45분 구자철의 결승골에도 힘을 보태며 한국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지동원은 아시안컵 등 앞서 치른 A매치에서는 주로 원톱으로 출전했지만, 이날 경기에선 왼쪽 날개를 맡아 오른쪽 측면에 자리한 이청용(볼턴)과 함께 최전방 박주영(26·AS모나코)의 뒤를 받쳤다.
박주영과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기회를 엿본 지동원은 전반 2분 아크 정면에서 때린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한국의 첫 슈팅을 담당하며 일찌감치 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한국의 선제골도 지동원이 맡았다.
전반 10분 기성용의 오른쪽 코너킥을 골대 왼편 앞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한국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덩치 큰 수비수 2명이 함께 뛰어올랐지만 한 박자 빠른 움직임으로 정확하게 머리를 댄 지동원에 미치지 못했다.
지동원의 활약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전반 21분 기성용이 중원에서 길게 이어준 프리킥을 이어받아 수비수 세 명 틈새를 뚫고 치고 들어가며 왼발슛을 때리는 등 끊임없이 가나 골문을 위협했다.
가나의 공세에 다소 밀리던 전반 39분에는 뒤에서 쇄도하는 이용래(25·수원)에게 감각적인 백패스를 연결했고 2분 뒤에는 수비수 다리 사이로 전방의 김정우(29·상무)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넣어 공격기회를 만들어냈다.
한국의 2-1 승리를 결정지은 후반 45분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의 극적인 결승골도 지동원의 ‘머리’가 도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남태희(20·발랑시엔)가 올린 크로스를 골대 좌측면에서 헤딩으로 받아 정면으로 떨어뜨려 줬고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구자철이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마무리해 가나 골망을 갈랐다.
지동원의 이런 활약은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의 빈자리를 상당 부분 메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광래 감독은 그동안 박지성이 떠난 왼쪽 날개 자리를 메울 자원 찾기에 골몰했다.
2월 터키와의 평가전에서는 구자철, 3월 온두라스전에서는 김보경(22·세레소오사카), 2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 때는 이근호(26·감바오사카)를 시험대에 올렸지만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했다.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베스트 11을 가동할 마지막 기회인 이번 평가전에서 조 감독이 고민 끝에 내놓은 카드가 바로 지동원이다.
”포지션은 왼쪽이지만 왼쪽에 한정하지 않고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박주영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라”는 게 조 감독의 주문이었다.
지난 1일 오만과의 평가전을 뛰고 A대표팀에 합류하는 바쁜 일정을 치르면서도 지동원은 조 감독의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며 ‘포스트 박지성’ 선두주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또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선덜랜드 이적설 등 빅리그 진출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어느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줘도 소화해 낼 준비가 돼 있다”고 했던 것처럼 ‘만능 활약상’을 펼쳐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지동원은 “경기가 끝나고 체력을 더 키울 필요성을 느꼈고 A대표 선수라는 책임감도 무거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내용에 70점을 매긴 지동원은 “감독님이 가운데로 침투할 것을 주문했고 그것을 따르기 위해 노력했다. 이겨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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