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자신감 얻었다”

조광래 감독 “자신감 얻었다”

입력 2011-06-08 00:00
수정 2011-06-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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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비치 감독 “한국은 좋은 선수 많은 팀”

세르비아·가나와의 평가전을 2연승으로 마무리한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자신감을 얻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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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조광래 감독 한국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웃음을 보이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웃는 조광래 감독
한국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웃음을 보이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긴 조 감독은 “변화하는 한국 축구에 대해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선수들이 얻었다. 나도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최근 불거진 프로축구 등의 승부조작 사태를 염두에 둔 듯 “축구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팬들에게 정말 감사를 드린다. 채찍보다 칭찬과 성원을 많이 해줘 오늘 경기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가나의 세르비아 출신 사령탑인 고란 스테파노비치 감독은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만족한다”며 “관중 매너도 멋있었고 두 팀 모두 미래를 위해 좋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질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한국은 좋은 선수가 많은 훌륭한 팀”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조 감독과의 일문일답.

--지동원과 구자철의 활약을 평가하면.

▲지동원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왼쪽 공격수로 활용하는 것도 좋겠지만 경기를 하면서 중앙 스트라이커 역할로 순간적으로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구자철은 컨디션이 좋지 못했지만 많은 노력을 했다. 경기가 끝나고 “앞으로 몸 상태를 최고로 만들어 대표팀에 오겠다”고 하기에 칭찬도 해줬다. 컨디션이 나빴지만 오늘 결승골을 넣어 회복할 것으로 본다.

--오늘 수비는 어땠다고 보나.

▲수비수들이 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동점 상황에서는 괜찮았는데 우리가 앞서고 있을 때 상대가 수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한 번에 이어지는 상황에 대처가 잘못됐다. 그러나 우리 수비가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가나 공격력이 워낙 좋았다. 가나와 잉글랜드의 경기를 봤지만 가나가 훨씬 좋은 공격력을 갖추고 내용을 지배했다. 가나는 아프리카 최강의 팀이고 평균 세계 8강 안에 드는 수준이다. 우리가 조금 밀리는 상황도 있었고 완벽한 기회를 내주기도 했지만 앞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개인 능력의 문제라기보다 조직적 밸런스를 잘 잡는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얻은 소득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다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주문했던 것은 한발 앞서 수비하는 것(포어체킹)이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계속 시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강한 축구로 변화할 수 없다는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했고 선수들도 그에 맞춰 노력했다. 물론 우리 선수들이 힘들겠지만 우리가 힘들면 상대도 힘든 것이 축구다. 오늘 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9월부터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부분을 계속 강조하겠다.

--세르비아·가나 전을 점수로 매긴다면.

▲결과에 대해서는 두 번 다 이겼기 때문에 100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내용 면에서는 패스의 속도와 정확성을 보완해야 한다. 미드필드 지역에서 많은 패스를 할 때는 실책이 덜 나왔지만 전방에 깊은 패스로 나갈 때는 패스미스가 늘어나고 있다.

--지동원이 유럽에 진출하면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성공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동원은 장신이지만 매 순간 영리한 장면을 자주 연출하는 선수다. 근력을 키운다면 당장 유럽에서 뛰어도 손색이 없다.

--경기가 끝나고 박주영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던데.

▲주장으로서 팀을 상당히 잘 이끌고 있어 칭찬을 좀 많이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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