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남 “지동원, 선덜랜드 보내준다”

프로축구 전남 “지동원, 선덜랜드 보내준다”

입력 2011-06-09 00:00
수정 2011-06-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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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홈 경기서 고별전…7월 선덜랜드 합류 예정



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가 스트라이커 지동원(20)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이적에 동의하고 26일 강원과의 K리그 홈 경기에서 고별전을 치르기로 했다.

전남 관계자는 9일 “지동원의 이적과 관련해 오늘 오후에 유종호 사장이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대의적인 차원에서 이적에 동의하기로 했다”며 “연봉은 9억원 수준에 이적료는 100~130만달러(약 10~14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지동원이 선덜랜드와 계약을 마치면 한국 선수로는 최연소이자 여덟 번째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 선수가 된다.

애초 전남은 지동원의 선덜랜드 진출에 반대했다.

전남 산하 유소년팀인 광양제철고 출신인 지동원은 2009년 11월 K리그 드래프트에 앞서 전남에 우선지명됐고, 2010년 K리그에 데뷔해 26경기에 나서 8골 4도움의 맹활약으로 신인왕 후보에 오르면서 전남을 이끌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인정받았다.

이런 가운데 지동원이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올해 초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자 선덜랜드가 영입 제의를 해왔다.

전남은 K리그에서 사실상 한 시즌밖에 치르지 못한 지동원이 좀 더 팀을 위해 뛰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마음이 떠난 선수를 더는 잡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구단 관계자는 “유소년 선수를 키워서 한 시즌 밖에 치르지 못하고 떠나 보내는 게 구단으로선 큰 손해”라며 “지동원이 선덜랜드로 떠나도 전남이 친정 구단이라는 느낌이 들도록 해야 한다. K리그로 복귀하더라도 전남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동원은 올림픽 대표팀의 일원으로 6월19일과 23일 열리는 요르단과의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마치고 귀국해 26일 예정된 강원과의 정규리그 홈 경기를 통해 고별전을 치를 계획이다.

이후 지동원은 7월 초 독일에서 시작하는 선덜랜드의 전지훈련 캠프에 참가해 헤르타 베를린, 뮌헨(이상 독일) 등과 시즌 개막 전에 시범 경기를 치르면서 가능성을 테스트받을 예정이다.

한편, 전남은 지동원의 공백에 따른 공격력 약화에 대안이 없는 게 고민스럽다.

시즌 중에 다른 팀에서 지동원에 필적하는 공격수를 데려오기 어려운데다 외국인 선수 정원(아시아쿼터 1명 포함 4명)도 꽉 찬 상태여서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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