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준 8승 1위..2위 윤석민 장원준 7승
LG 박현준이 독주하던 프로야구 다승왕 경쟁이 혼전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지난달 19일 일찌감치 7승을 올리며 멀찍이 앞서던 박현준이 최근 4경기에서 1승밖에 추가하지 못하는 사이 장원준(롯데)과 윤석민(KIA)이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기는 모양새다.
8승(3패)을 올린 박현준은 13일 현재 여전히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박현준
’박현준 추격대’의 선봉에 선 이는 7승을 올린 윤석민과 장원준이다.
둘 모두 최근 2경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7승을 낚았다.
윤석민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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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석민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토종 에이스 3인방’ 중 류현진(한화), 김광현(SK) 등 다른 투수들은 예년에 미치지 못하는 피칭을 하고 있지만 윤석민은 오히려 기량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주무기인 직구와 슬라이더의 구속이 크게 빨라지면서 위력이 배가 됐다.
직구 구속은 150㎞를 넘어서고 있다. 또 140㎞ 초반대를 찍는 슬라이더의 경우 스피드만큼은 ‘국보 투수’ 선동열 전 삼성 감독의 전성기에 버금간다는 평가다.
5월 들어 28이닝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펼치며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윤석민은 지난달 28일 롯데 경기에서 패한 뒤 다시 2연승을 올렸다.
시즌 초 불안하게 출발하며 7점대를 넘어섰던 평균자책점도 2.88점으로 끌어내렸다.
지난달부터 5연승을 달리는 장원준은 타선의 화끈한 지원이 강점이다.
장원준
윤석민과 달리 최근 경기마다 2~3점 이상 허용하고 있지만 타선이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어깨를 가볍게 해준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친 10일 경기에서 타선이 1회 4점을 뽑아줬고, 5일 LG와의 경기에서도 장원준이 6회 마운드를 내려갈 때 스코어는 이미 8-3으로 벌어져 있었다.
여기에 최근 상승세의 KIA 투수 양현종, 아퀼리노 로페즈 등이 다승왕 경쟁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 선수는 LG의 마무리 임찬규와 함께 6승을 올려 공동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류현진, 송승준(롯데), 김선우(두산·5승), 김광현(4승) 등 기존 에이스들도 탄력만 받으면 선두권으로 도약할 저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다승왕 경쟁 판도는 갈수록 흥미를 끌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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