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콩그레셔널 골프장서 개막
역대 최다인 모두 11명의 한국과 재미교포 골퍼들이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 US오픈(총상금 750만달러)에서 또 한번의 이변을 준비한다.1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1·7천574야드)에서 펼쳐질 US오픈은 전통적으로 긴 전장과 깊은 러프, 어려운 코스 세팅으로 세계정상급 골퍼들을 괴롭혀왔다.
이 때문에 체구가 서양인들에게 비교적 작은 아시아인들에게는 메이저대회 정복은 머나먼 길로 여겨져 여겨져 왔다.
하지만 2009년 양용은(39·KB금융그룹)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우승하는 이변을일으킨 뒤 이제 이 같은 편견을 사라졌다.
지난 달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최경주(41·SK텔레콤)가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들에게 US오픈의 우승도 그리 멀지 않다는 자신감을 불러 넣어주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최경주는 2007년 콩그레셔널 골프장에서 열린 AT&T 내셔널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기에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충만하다.
한국의 간판 골퍼 최경주와 양용은을 롤 모델 삼아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후배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경험을 쌓아온 재미교포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이 있지만 지역 예선을 통과해 본선 무대에 진출한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과 김대현(22·하이트), 강성훈(24·신한금융그룹),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의 각오도 남다르다.
특히 배상문과 김대현, 노승열은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를 치는 선수들로 길고 험한 콩그레셔널 골프장을 공략할 무기를 갖고 있다.
한편, 111회째를 맞는 올해 US오픈은 1997년 이후 14년만에 미국의 수도 워싱턴 인근에서 열린다.
14년 전 이곳에서 열린 US오픈에서는 어니 엘스(남아공)가 우승컵을 차지했다.
◇한국 및 재미교포 출전 선수 11명
데이비드 정(21·정유진)= 2010년 US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준우승
양용은=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5년간 출전권)
최경주=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3년간 출전권)
앤서니 김= 2010년 PGA 투어 상금 순위 30위 이내
나상욱= 2010년 PGA 투어 플레이오프 투어 챔피언십 진출 선수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2010년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왕
배상문·강성훈·노승열·김도훈(22·넥슨)·김대현= 2011 US오픈 지역예선 통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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