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연맹 통해 금지약물 의혹 관련 해명
경찰이 마라톤 선수들의 금지약물 사용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연루설에 휘말린 남자 마라톤 대표팀 정만화(51) 감독과 간판선수 지영준(30·코오롱)이 “결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감독과 지영준은 17일 대한육상경기연맹을 통해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또 공인으로서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길게 이야기하지 않고 경찰의 조사결과를 기다리면서 훈련에만 열중하겠다”고 말했다.
육상연맹은 “내부 조사 결과 일부 육상지도자의 악의적 제보로 판단하고 있다”며 “정황상 정만화 감독의 진정성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육상연맹은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마라톤 남녀 간판선수인 지영준과 이선영(27·SH공사)의 기록 추이를 함께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영준은 2시간16분대이던 2007년부터 개인 최고기록(2시간8분30초)을 세운 2009년까지 꾸준히 3~5분씩 기록을 단축했으나 아시안게임이 열린 지난해는 2시간9분대로 다소 떨어졌다.
이선영도 2007년 2시간37분대였던 기록이 2009년 2시간27분48초로 단축됐다가 지난해 2시간37분대로 다시 올라갔다.
육상연맹은 이런 기록 추이는 약물의 도움을 받았다고 보기 어려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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