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볼트, 100m 시즌 최고 9초76 찍고 우승

‘번개’ 볼트, 100m 시즌 최고 9초76 찍고 우승

입력 2011-09-17 00:00
업데이트 2011-09-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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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크는 200m서 역대 2위 19초26 작성

뒤늦게 탄력을 받은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남자 100m에서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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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연합뉴스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연합뉴스


볼트는 17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마지막 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76 만에 결승선을 끊어 네스터 카터(자메이카·9초89)를 제치고 우승했다.

볼트의 기록은 올해 6월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작성한 시즌 최고 기록(9초78)을 0.02초 단축한 것이다.

올해 대구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서 부정출발로 실격해 충격을 안겼던 볼트는 남자 200m와 400m 계주 2연패를 달성하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14일 월드챌린지 대회에서 9초85까지 기록을 향상시킨 볼트는 “올 시즌 세계기록을 세우겠다”고 말할 만큼 자신감을 보이더니 사흘 만에 시즌 최고기록을 작성하며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탔다.

볼트는 “나는 한 번도 이렇게 빨리 달릴 수 있다는 것을 의심한 적이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볼트가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m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요한 블레이크(22·자메이카)가 200m에서도 턱밑까지 쫓아왔기 때문이다.

블레이크는 200m 결승에서 19초26의 빼어난 기록으로 월터 딕스(미국·19초53)를 제치고 시상대 꼭대기에 올랐다.

19초26은 이 종목 역대 2위에 해당한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사인 볼트가 작성한 세계기록(19초19) 외에는 블레이크보다 빠른 기록이 없다.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이 19초78에 머물렀던 블레이크는 세계대회 이후 부쩍 성장한 기량을 유감없이 드러내 앞으로 볼트의 ‘대항마’로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블레이크는 “빨리 달릴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빠르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기뻐하며 “19초의 벽도 깰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남자 10,000m에서는 ‘장거리 황제’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가 26분43초16의 기록으로 우승해 대구 세계대회 부진을 씻고 부활에 나섰다.

여자 100m에서는 ‘달구벌 여왕’ 카멜리타 지터(미국)가 10초78로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메이카·10초85)을 또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여자 높이뛰기에서도 대구 세계대회 우승자 안나 치체로바(러시아)가 2m05를 넘어 정상을 지켰다.

반면 세계대회 전까지 ‘최강자’로 군림했던 블랑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는 1m93의 저조한 기록으로 5위에 머물렀다.

sncwoo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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