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빼고도… 아우는 Goal Goal

윤빛가람 빼고도… 아우는 Goal Goal

입력 2011-10-08 00:00
수정 2011-10-0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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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가 빠졌다고들 했다. 실제로 그랬다. 지난달 오만과의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2-0승)을 주도했던 알짜들이 없었다. 1골 1어시스트로 허리를 장악했던 윤빛가람(경남)이 국가대표팀에 불려갔다. 영리한 오버래핑으로 공수에 활력을 불어넣는 홍철(성남), 안정적으로 수비라인을 조율하던 홍정호(제주)도 조광래호에 있었다.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은 부상으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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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박용지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후반 21분 다섯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박용지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후반 21분 다섯 번째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감독은 “팀워크를 꾸준히 끌어올리는 선수 구성이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도 우려할 건 없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 놨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사람들 걱정은 기우였고, 홍 감독 말은 자신감이었다.

‘잇몸’으로 나선 올림픽대표팀이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5-1로 크게 눌렀다. 전반 2분 만에 김태환(FC서울)이 포문을 열었고 이어 윤일록(경남FC), 박종우(부산), 백성동(연세대), 박용지(중앙대)가 차례로 골맛을 보며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3월 중국전 승리(1-0) 이후 6경기 연속 무패(5승1무)를 달린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 본선행에 청신호를 켰다.

기존의 스페셜리스트는 없었지만 새 얼굴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김태환, 윤일록, 박용지가 나란히 1골 1어시스트로 골폭풍을 주도했다. 지난 8월 콜롬비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던 ‘막내들’도 올림픽팀의 주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날 데뷔전에서 왼쪽 날개로 풀타임을 뛰며 겁없이 공격 포인트 2개를 곁들인 윤일록이 돋보였다. 절묘한 드리블과 감각적인 슈팅, 날카로운 크로스까지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9월 오만전을 통해 합격점을 받았던 장현수(연세대)-백성동 역시 빼어난 활약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홍 감독은 “환상적인 경기였다. 선수들 변동 폭이 큰 탓에 연계성이 떨어져 고민이지만 오늘 뛴 선수들이 훌륭한 자산인 것은 분명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11월에 카타르(23일·원정)-사우디아라비아(27일·홈)로 이어지는 지옥의 일정을 앞둔 올림픽대표팀으로선 ‘이 못지않은 잇몸’의 가능성을 확인한 기분 좋은 경기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10-0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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