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난조 탓 일찌감치 런던 올림픽 준비
역도 올림픽 챔피언 장미란(28·고양시청)이 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장미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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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역도연맹은 장미란이 잔 부상을 치료하고 있는 데다 컨디션 난조까지 겪고 있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75㎏)에 불참한다고 18일 밝혔다.
안효작 연맹 강화위원장은 “연맹도 장미란 선수 자신도 아쉬움이 크지만 선수를 보호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기웅 여자 국가대표 감독은 “장미란이 골반과 등, 다리 등이 불편하다”며 “내년 런던 올림픽에 초점을 두고 일찌감치 몸을 추스르고 있으며 이미 올림픽 준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장미란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권에 진입할 중량을 들어낼 수는 있으나 고심 끝에 불참을 결정했다.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를 달성했고 현재 올림픽 챔피언으로서 금메달을 제외한 결과는 자존심만 훼손하기 때문이다.
연맹은 이번 대회 결과가 내년 올림픽 출전 국가별 쿼터에 반영되기 때문에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장미란의 출전을 강행하는 방안도 검토했었다.
장미란은 최근 전국체전을 마친 뒤 “내가 목표로 삼는 대회는 내년 런던 올림픽이기 때문에 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올림픽을 은퇴 대회로 고려하고 있다.
장미란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를 이뤘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해 무려 5년 동안 세계 역도계를 지배했다.
작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해 역도 선수로서 획득할 수 있는 최고의 타이틀을 모두 잡아 ‘그랜드슬램’까지 이뤘다.
그러나 작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대회에서 멍수핑(중국)과 타티아나 카시리나(러시아) 등 신예들에게 밀려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장미란은 한때 인상과 용상, 합계 세계기록을 모두 석권했으나 현재 카시리나에게 인상(146㎏)과 합계(327㎏)를 내주고 용상(187㎏)만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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