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롯데 제시액에 “생각할 시간 달라”

이대호, 롯데 제시액에 “생각할 시간 달라”

입력 2011-11-17 00:00
수정 2011-11-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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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이대호(29)와 원 소속구단인 롯데 자이언츠가 두 번째 만남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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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연합뉴스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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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와 롯데는 17일 오후 부산 모처에서 배재후 단장과 이문한 운영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두 번째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탐색전으로 끝난 지난 15일 1차 협상과는 달리 양측은 FA 계약금과 연봉을 놓고 서로 원하는 구체적인 금액과 의견을 교환했으나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배재후 단장은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 대우의 금액을 제시했다”며 “한국 야구 발전과 롯데 팬들의 애정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라도 구단의 제시조건을 수용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대호가 구단의 제시 조건과 성의에 감사를 표했으며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며 “근거 없는 억측이 나오지 않도록 양측 모두 금액에 대해서는 함구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문한 운영부장 역시 이대호의 요구액과 구단의 제시액 간에 어느 정도의 격차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말을 아꼈다.

이 운영부장은 “협상 분위기는 괜찮았다. 격차는 있었지만 어느 정도인지 밝힐 수 없다”며 “이대호 자신이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단으로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번 협상을 앞두고 팀의 간판타자 이대호에 대해 ‘무조건 잡는다’는 내부방침을 정하고 ‘역대 최고대우+α’를 제시하겠다고 여러 차례 선언한 바 있다.

지금까지 FA 역대 최고 계약금액은 2005년 심정수가 현대에서 삼성으로 옮기면서 받은 총액 60억원이다.

공언대로 롯데는 역대 최고인 총액 60억원은 기본이고 여기에 일정액을 더 얹어 역대 최고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만남에서 몸값을 주고받았지만 최종 합의점을 찾지 못한 이대호와 롯데는 우선협상기간 마지막 날인 19일 다시 만나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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