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링컵] 맨유의 굴욕

[칼링컵] 맨유의 굴욕

입력 2011-12-02 00:00
수정 2011-12-0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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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팀에 1-2 패… 8강서 탈락 박지성, 풀타임 활약도 빛바래

‘산소탱크’ 박지성(30)이 중앙 미드필더로, 오른쪽 윙백으로 정신없이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굴욕의 주인공이 됐다.

박지성은 1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부리그 크리스털팰리스와의 칼링컵 8강전에 선발로 나서 전·후반 90분에 연장 전·후반 30분까지 120분 풀타임을 뛰었다. 하지만 맨유는 1-2로 졌다. 2년 만에 칼링컵 정상을 노리던 맨유의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반면 크리스털팰리스는 카디프시티에 이어 2부리그 팀으로 올해 칼링컵 4강에 오르는 팀이 됐다. 크리스털팰리스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여섯 번째 경기만에 맨유를 제압했다.

이로써 올해 칼링컵 4강에는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2부리그 카디프시티와 크리스털팰리스가 진출했다.

상당수의 주전을 빼고 유망주 위주의 선발 라인업을 꾸린 맨유는 크리스털팰리스의 투지를 당해 낼 수 없었다. 베테랑은 박지성,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조니 에번스가 전부였다. 박지성은 측면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크리스털팰리스는 선제골을 넣으며 이변을 예고했다. 후반 21분 맨유 진영 가운데서 대런 암브로스의 벼락 같은 중거리슛이 그대로 맨유 골문으로 빨려들어 갔다. 맨유는 2분 뒤 만회골을 넣었다. 페데리코 마케다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직접 득점으로 연결했다.

양팀은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접어들었고, 연장 전반 8분 크리스털팰리스가 결승골을 넣었다. 박지성은 자기 진영 오른쪽 구석에서 상대 선수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 프리킥 찬스를 허용했다. 크리스털팰리스는 이 프리킥 찬스를 글렌 머레이의 헤딩골로 연결시켰다. 박지성은 연장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시 중앙 미드필더로 돌아왔다. 이후 맨유는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지만 크리스털팰리스의 벽을 뚫지 못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12-02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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