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지금 모든 생각은 올림픽 예선에만 집중”

홍명보 “지금 모든 생각은 올림픽 예선에만 집중”

입력 2011-12-10 00:00
수정 2011-12-1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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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생각하고 온 신경이 집중돼 있는 것은 올림픽 예선뿐입니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로 한국 축구가 잠시 혼란에 빠졌지만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42)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의 머릿속에는 오직 7회 연속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에 대한 생각뿐이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차기 월드컵 대표팀 감독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올림픽 예선에만 집중하겠다면서 질문 자체를 피해가고 있을 정도다.

홍 감독은 10일 연합뉴스TV 뉴스와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은 올림픽 예선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며 “내년 올림픽이 나에게 있어서 가장 큰 지상 목표다. 다른 것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차출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이겨내고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2승1무(승점 7)를 기록, 조 1위로 반환점을 돈 것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나쁘지 않은 결과다. 선수 구성도 쉽지 않았지만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해줬다는 생각이 든다”며 “나머지 세 경기도 대비를 해야 한다. 빨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훈련 기간에 선수 구성을 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월드컵 대표팀 우선 원칙에는 동의를 한다”며 “하지만 올림픽 대표팀에 있다가 월드컵 대표팀에 가서 계속 벤치에 있는 것은 두 팀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을 치르는 동안 P급 지도자 라이선스 교육을 마친 것에 대해선 “지난해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나서 시작했는데 굉장히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그동안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질적으로 몰랐던 부분이나 행동으로 실천하지 못했던 부분을 자세히 배웠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올해 교육이 지난해 11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3차전이 끝나고 나서 시작돼 수업을 듣는 게 힘들었다”며 “교육을 잘 마쳤고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것을 배우는 좋은 시간이었디”고 말했다.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면 대표팀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고민스럽다고 답했다.

홍 감독은 “유럽이나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 지금의 대표팀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며 “최고의 선수를 데려가는 게 나의 임무지만 최고의 선수는 이름값이 아니라 팀에 희생할 각오가 돼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걸 토대로 선수를 선발할 것이다. 희생정신은 우리가 처음부터 가지고 온 문화이고 철학이다. 팀을 위해 희생할 각오 없는 선수는 선발하지 않을 작정”이라고 못박았다.

올림픽 이후의 행보에 대해선 “아직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물론 미래가 내 뜻대로 될 수만은 없는 만큼 어느 정도 준비도 필요하지만 지금은 올림픽 예선에만 집중하겠다”고 정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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