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선수 차출 명확한 기준 세워야

대표선수 차출 명확한 기준 세워야

입력 2011-12-22 00:00
수정 2011-12-22 00: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급한 불 껐지만 난제 산적

일단 급한 불은 껐다. 전북 최강희 감독 선임으로 축구대표팀이 사령탑 없이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을 치르는 최악의 사태는 막았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최 감독의 앞길은 말 그대로 ‘지뢰투성이 첩첩산중’이다. 최 감독은 일단 내년 2월 29일 열릴 쿠웨이트전을 승리로 이끌고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해야 한다. 그냥 이기는 것이 아니라 경기력에 의문부호가 남지 않도록 완승을 거둬야 한다. “이럴 거면 감독을 왜 바꿨느냐.”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선 우선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고 뒤숭숭한 대표팀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 조광래 전 감독이 진통을 겪으며 경질됨에 따라 대표팀 선수들의 심심찮은 동요가 있었다. 조 전 감독 재임 시기 이어진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 간의 ‘불통’에 선뜻 코칭스태프로 들어가려는 현장 지도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

최 감독은 또 쿠웨이트전에 앞서 대표선수 차출의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조 전 감독은 재임 시기 내내 “경기력은 제쳐 두고 해외파만 선호한다.”는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또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 이회택 전 기술위원장 등과 선수 차출과 관련해 마찰도 겪었다. 이게 ‘조광래호’에서 가장 크게 부각된 문제였다. 같은 문제를 반복하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 이는 최 감독 혼자서만 고민할 문제가 아니다. 축구협회와 기술위원회, 홍 감독뿐만 아니라 전 축구계 인사들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한국 축구의 대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풀어 가야 한다. 대표팀 ‘세대교체’와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의 이식은 그다음 일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12-22 2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