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스 제압… 리그 선두로 기성용 교체출전· 차두리 결장
세상에서 제일 오래된 축구 라이벌전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과 레인저스의 ‘올드펌 더비’에서 셀틱이 승리했다.셀틱은 29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11~12시즌 21라운드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7분 조 레들리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정규리그 9연승을 거둔 셀틱은 승점 50을 기록, 레인저스(승점 48)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4시즌 만의 리그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 셀틱은 불과 두 달전 레인저스에 승점 12점 차나 뒤졌지만 9연승으로 순식간에 판세를 뒤집는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올드펌 더비 출전을 고대했던 차두리는 아쉽게도 벤치를 지켰다. 기성용은 후반 교체출전했다.
올드펌 더비답게 양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살인적인 태클과 몸싸움 등 거친 플레이로 여러 선수가 부상을 당하는 전쟁 같은 경기가 펼쳐졌다.
전반 7분 레인저스 수비수 리 월래스의 헤딩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위기를 넘긴 셀틱은 전반 16분 스콧 브라운의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신호탄으로 공세에 나섰다. 전반 35분에는 개리 후퍼와 제임스 포레스트가 번갈아가며 슈팅을 때리는 등 끊임없이 레인저스 문전을 공략했다.
셀틱은 후반 7분 찰리 멀그루가 올린 오른쪽 코너킥을 레들리가 벼락 같은 헤딩 슈팅으로 연결, 레인저스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은 중앙 미드필더 베람 카얄의 부상으로 후반 28분 교체 투입됐다. 17분여 동안 파이팅 넘치는 수비로 팀이 한 골차 리드를 지키는 데 한몫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12-3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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