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세계선수권] 런던 희망 봤지만

[탁구 세계선수권] 런던 희망 봤지만

입력 2012-04-02 00:00
수정 2012-04-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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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탁구대표팀이 1일 독일 도르트문트 베스트팔렌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2012 팀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4강 성적표(동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강희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31일 디펜딩 챔피언 싱가포르와의 4강전에서 2-3으로 분패했다. 유남규 감독의 남자대표팀도 1일 새벽 18번째 패권을 벼르는 중국에 0-3으로 완패, 높은 벽을 실감했다. 첫 주자 오상은(35·대우증권)이 세계랭킹 1위 마룽에게 0-3으로 진 데 이어 유승민마저 왕하오(3위)에게 1-3으로 지고, 김민석(20·인삼공사)이 지난해 개인전 세계챔피언 장지커에게 1세트를 딴 데 만족해야 했다.

여자는 당초 목표를 달성했고, 남자는 4강 추첨에서 중국을 뽑는 바람에 결승 진출이 무산됐지만 정현숙 단장은 “대체로 만족스러운 대회였다. 무엇보다 단단하게 다져지고 숙성된 대표팀의 모습이 돋보였다.”고 자평했다. 총감독인 현정화 전무는 “100일이 조금 더 남은 런던올림픽 메달 입상을 점쳐 봤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세대교체’와 ‘자생력 키우기’는 여전히 묵직한 과제다. 남자팀 3명의 에이스는 2004년 도하대회 이후 그대로다. 김경아는 런던올림픽 뒤 은퇴할 것으로 전해진다. 당장은 올림픽이란 불똥을 꺼야 하지만 이후가 더 문제다. 현 전무는 “젊은 대표팀을 만들기 위한 (대한탁구)협회의 로드맵은 분명히 마련돼 있다.”면서도 “유난히 세계랭킹에 무한의 신뢰를 보내는 탁구 특성상 랭킹에 따른 다음 대회 시드를 유지하기 위해선 함부로 새 카드를 내밀 수 없는 게 딜레마”라고 털어놨다.

도르트문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2-04-0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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