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네 남자, 13일 밤 EPL을 끝내줘

코리안 네 남자, 13일 밤 EPL을 끝내줘

입력 2012-05-12 00:00
수정 2012-05-1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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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장정 마무리… 입맛 따라 응원하세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13일 밤 11시 최종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9개월을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희비가 갈리게 됐다. 아직 우승팀도, 강등팀도 확실히 정해진 게 없다. 38라운드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챔피언, 맨체스터에서 나오는 건 맞는데…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당연히 챔피언이다. 1위 맨체스터 시티와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나란히 승점 86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시즌 내내 치열하게 선두 다툼을 해 왔지만 지난 1일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시티가 1-0으로 이기면서 맨유가 벼랑 끝으로 몰렸다. 맨시티가 득실차 +63으로 맨유(+55)에 크게 앞서 있어 우승컵에 가까이 서 있다. 최종전에서 맨시티는 퀸스파크레인저스(QPR)를, 맨유는 선덜랜드(11위)를 만난다. 순위표만 보면 QPR이 만만할 것 같지만, QPR은 여차하면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되는 만큼 승점 3이 절박하다. 우승을 향한 맨시티의 집념과 잔류를 위한 QPR의 생존 욕구가 맞딱드리는 만큼 맨유에 뜻밖의 선물을 안길 수도 있겠다.

EPL 3위까지는 내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이, 4위는 예선 티켓이 주어진다. 맨시티와 맨유 외에 남은 두 장은 주인을 찾지 못했다.

●내년 유럽 챔스리그 티켓은 첼시하는 것에 달렸고

마지막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더 큰 변수가 있다. 6위 첼시다.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21일 챔스리그 결승에서 맞붙을 첼시가 ‘유럽챔피언’에 오른다면 리그 4위는 아무 의미가 없게 된다. UEFA 규정에 ‘챔스리그 우승팀이 국내 리그에서 자력으로 진출권을 따지 못할 경우 자력 진출권을 마지막으로 확보한 팀을 대신해 유럽챔스리그에 진출한다.’는 조항 때문이다.

3~5위의 아스널(승점 67), 토트넘(승점 66), 뉴캐슬(승점 65)은 ‘닥치고 3위’를 차지해야 한다. 3위인 데다 웨스트브로미치를 상대하는 아스널이 유리하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시오 월콧은 햄스트링 진단이 예정돼 출전할지 불투명하다.”며 “박주영과 스킬라치, 산투스는 다소 의구심이 들지만 모두 출전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떻게 올라온 1부인데… 못 내려간다!

19위 블랙번과 20위 울버햄프턴은 이미 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됐다. 초점은 마지막 한 자리다. 16위 애스턴 빌라(승점 38)부터 17위 QPR(승점 37), 18위 볼턴(승점 35)까지 누구든 불구덩이(?)에 떨어질 수 있다. 챔피언십은 대회 규모는 물론 중계권료·상금·선수수급 등에서 EPL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살림이 빠듯하다.

노리치시티 원정을 치르는 빌라는 그나마 느긋하다. QPR은 맨시티를, 볼턴은 스토크시티를 꺾어야 한다. 볼턴이 이기고 QPR이 지면 볼턴은 극적으로 1부에 남는다.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이청용의 선발 투입을 예고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2-05-1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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