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서울 “이번엔 달라” 자신만만 수원 “달라봤자”
“지킬 예의는 다 지켰다. 이번엔 다르다.”(최용수 감독) vs “달라봐야 별것 있겠나.”(윤성효 감독)서울은 최근 K리그에서 수원에 4차례 연속 무릎을 꿇었다. 통산 전적에서도 서울은 27패14무20승으로 열세다. 더욱이 최근에는 3경기 연속 무득점의 수모를 당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은 물러설 수 없고, 반전의 기회로 삼을 만한 경기가 바로 20일 경기다. 최 감독은 “빅매치는 일방적으로 밀리면 안 된다. 서로 (승패를)주고 받고 팽팽해야 라이벌전의 가치가 더욱 올라간다.”고 넌지시 운을 떼었다. 사령탑에 오른 이후 수원을 상대로 두 차례 거푸 패한 최 감독은 “세 번 연속 지는 건 자존심 문제”라고 설욕을 벼르고 있다. 최 감독은 지난해 감독대행 시절 0-1로 졌고, 올해는 지난 4월 수원 원정에서 0-2로 패했다.
사실 최 감독은 수원과의 FA컵 16강전이 확정되자마자 서둘러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7일 포항과의 경기에 주축 선수들인 아디, 최태욱, 박희도 등을 출전시키지 않았다. 주력부대의 체력을 낭비하지 않고 비축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는 아예 드러내놓고 “수원전에 100% 올인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수원 윤 감독은 이번에도 승리를 거둬 라이벌전에서 확실한 우위에 서겠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FA컵에서는 수원이 서울에 약간 뒤졌다. 역대 3차례 맞붙어 3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한 번 이기고 두 번 졌다. 때문에 이번 16강전에서도 서울을 압도하겠다는 각오다. 윤 감독은 “경기장이 크다고 명문은 아니다.”라면서 전날 최 감독이 제기한 명문 팀 발언에 대해 뼈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2-06-2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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