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빅-힐데스하임 초대챔프
마흔살 ‘노장’ 이인우(스위스저축은행)가 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이인우는 24일 충북 제천 힐데스하임골프장(파72·7188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를 겸한 아시안투어 볼빅-힐데스하임오픈 마지막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로만 4타를 줄인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176타로 우승했다. 이인우는 전날 3라운드에서 무려 5명이나 공동선두(8언더파)에 오르는, 근래 보기 드문 우승경쟁을 벌이며 끈질기게 따라붙은 타완 위랏찬트(태국)를 1타차로 따돌리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4일 이인우(40·스위스저축은행)가 볼빅-힐데스하임오픈 시상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KGT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6/24/SSI_20120624184306.jpg)
KGT 제공
![24일 이인우(40·스위스저축은행)가 볼빅-힐데스하임오픈 시상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KGT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6/24/SSI_20120624184306.jpg)
24일 이인우(40·스위스저축은행)가 볼빅-힐데스하임오픈 시상대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K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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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65㎏으로 골프선수치고는 왜소한 몸집의 이인우는 그러나 한때 태극마크를 가슴에 붙였던 국가대표 출신이다. 티칭프로인 부친 이원만(64)씨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골프를 접했던 그는 1989~91년 상비군을 거쳐 이듬해 국가대표를 지낸 유망주였다.
사실, 우승 기회는 한 번 있었다. 지난 2009년 KGT 동부화재 프로미배 군산CC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4강까지 올라 통산 2승째 꿈을 부풀렸지만, 체력 부족으로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꾸준함은 가장 큰 자산이자 무기였다. 2010년에도 ‘톱 10’에 한 차례밖에 들지 못했지만 13년째 투어 시드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이번 대회 1라운드 공동 31위로 출발한 뒤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유지한 끝에 통산 두 번째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 상금은 6만 달러(약 7000만원).
이인우는 또 20~30대가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국내투어에서 2009년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우승한 강욱순(46) 이후 3년 만에 우승한 40대 선수이기도 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2-06-2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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