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다녀온 뒤 결정
미·일본프로야구에서 18년을 뛴 뒤 올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한 ‘코리안특급’ 박찬호(39)가 은퇴 여부를 다음 달 결정한다.박찬호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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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15일 대전구장에서 김응용 신임 감독의 취임식이 열리기 전 김 감독을 미리 만나 20~30분간 자신의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한화 구단의 한 관계자는 “박찬호가 은퇴를 고려 중인 시점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고 김 감독을 만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양복을 입고 미리 뵀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박찬호와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은퇴 여부를 아직 결정짓지 못한 것 같다”며 “11월 미국에 다녀온 뒤 결심을 얘기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화 사령탑으로 결정된 뒤 인터뷰에서 박찬호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고 싶다고 밝힌 김 감독은 그러나 이날은 보직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박찬호는 한국에 올 때부터 1년만 한화에서 뛰고 이후에는 가족과 거취를 상의하기로 했다고 한다.
박찬호는 3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등판한 뒤 은퇴와 함께 현역 지속 여부를 놓고 조심스럽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퇴 후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야구 경영을 공부하고 싶다는 욕심도 보인 바 있어 과연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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