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잇단 실책에 무너져…SK 정근우 플레이오프 MVP
SK가 사상 처음으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22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롯데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SK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10/23/SSI_20121023022604.jpg)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22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롯데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SK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10/23/SSI_20121023022604.jpg)
22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롯데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SK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SK는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타선의 집중력과 상대의 어이없는 실책을 묶어 롯데를 6-3으로 눌렀다. 3승 2패를 기록한 SK는 24일 대구에서 시작되는 대망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삼성을 상대로 지난해 준우승 설욕에 나선다.
SK와 롯데는 2승씩 나눠 가진 상황에서 1차전에서 호투한 김광현과 유먼을 선발로 내고 총력전을 펼쳤다. 투수전이 예상됐지만 의외로 타격전으로 치달았다. 롯데와 SK는 1회 각각 2사 만루, 1사 2루 기회를 맞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먼저 냈다. 2회 초 선두타자 박준서가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2루 문규현 타석에서 김광현이 2루에 던진 견제구가 뒤로 흐르며 박준서가 3루를 밟았다. 실책 탓에 김광현은 미묘하게 리듬을 잃었다. 문규현의 중견수 플라이 때 박준서가 홈으로 쇄도하며 1점을 뽑은 롯데는 조성환과 홍성흔의 1타점 적시타가 잇따라 터지면서 순식간에 3-0으로 앞서 나갔다. 1차전만큼의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 주지 못한 김광현은 채병용으로 교체됐다.
롯데의 승리가 조심스럽게 점쳐지는 상황. 그러나 이대로 무너질 SK가 아니었다. 2회 말 1사 2·3루에서 터진 조인성의 2타점 2루타로 1점 차의 추격 불씨를 댕겼다. 여기서 롯데는 뼈아픈 실책을 잇따라 내며 스스로 무너졌다. 4회 말 1사 2루에서 바뀐 투수 송승준을 상대로 김강민이 받아친 초구를 2루수 박준서가 흘려보내며 2루에 있던 박정권이 홈을 밟았다. 실책으로 1점을 내준 것이나 다름없었다. 5회 말에도 실책은 이어졌다. 박재상의 우선상 1타점 3루타로 SK가 4-3으로 역전한 뒤 2사 1·3루 박정권 타석에서 포수 강민호가 2루로 던진 공을 키스톤 콤비 누구도 받지 않는 어이없는 실책으로 롯데가 1점을 헌납했다. 7회 말 SK는 1사 만루 상황에서 대타 이재원이 바뀐 투수 정대현에게 좌익수 플라이를 얻어내며 1점을 추가, 6-3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이날 선발 김광현이 1과3분의2이닝 동안 6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부진했지만 뒤를 이은 채병용이 4이닝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으며 승기를 잡았다. PO 최우수선수(MVP)로는 기자단 투표에서 66표 중 23표를 얻은 정근우가 선정됐다. 13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렸던 롯데는 부진했던 유먼(3과3분의1이닝 3실점)을 대신한 송승준마저 1과3분의2이닝 2실점으로 무너지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2-10-2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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