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말 타고 우승 세리머니
프로축구 FC서울의 최용수(39) 감독이 진짜 말을 탔다.개선장군처럼…
나흘 전 프로축구 FC서울을 K리그 챔피언에 올려 놓은 최용수 감독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위 전북과의 경기를 1-0 승리로 마친 뒤 말을 타고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나흘 전 프로축구 FC서울을 K리그 챔피언에 올려 놓은 최용수 감독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위 전북과의 경기를 1-0 승리로 마친 뒤 말을 타고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백미는 최 감독의 세리머니였다. 말을 타고 홈 서포터들 앞에 나타났다. 구단 넥타이를 채찍처럼 휘저어 관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말 위에서 진짜 말춤을 추겠다는 계획은 이뤄지지 않았다. 말이 관중의 박수갈채에 놀라 긴장했기 때문이다. 낙마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최 감독은 “태어나서 처음”이라며 “난 말이 무서웠고 말은 내 눈을 피했다.”고 말했다.
전북은 전반 40분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잔칫집 분위기에 재를 뿌리려 했던 전북은 에닝요가 에스쿠데로에게 반칙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먹구름이 끼었다. 이에 항의하던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 역시 퇴장당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한편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부산을 불러들인 수원은 상대 자책골과 김두현의 득점을 엮어 2-1로 승리했다. 김두현이 수원 소속으로 정규리그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것은 2010년 10월 27일 이후 761일 만이다. 20승13무9패(승점 73)가 된 수원은 경남과 3-3으로 비긴 포항(승점 71)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올라서며 남은 두 경기에 관계없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5위 울산(승점 62)이 두 경기를 모두 이겨도 수원을 따라잡을 수 없다.
그룹 B(하위)에선 전남이 전날 성남을 2-0으로 물리치고 내년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 가운데 대전, 광주, 강원의 강등권 탈출 싸움은 계속 불꽃 튀게 됐다. 13위 대전(승점 47)은 이날 광주와 1-1로 비기는 바람에 14위 강원(승점 43)을 따돌릴 기회를 놓쳤고 광주(승점 42)는 15위로 내려앉았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11-2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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