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명단 큰 변화 줄 이유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 “명단 큰 변화 줄 이유 없었다”

입력 2015-11-02 10:56
업데이트 2015-11-0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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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복귀했다고 들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일 발표된 2016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미얀마·라오스전 대표선수 명단에 대해 “크게 변화를 줄 이유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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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슈틸리케 감독
답변하는 슈틸리케 감독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축구회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미얀마와 라오스전 출전 명단 발표 기자회견을 발표하고 있다.
슈틸리케호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와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차전을 치르고, 17일에는 원정길에 올라 라오스와 6차전을 갖는다.
연합뉴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오전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10월(쿠웨이트전) 명단과 거의 변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아우크스부르크 홍정호의 부상 소식을 어제 접해 다른 선수를 발탁했고, 권창훈은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해서 이번 명단에서 제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해 동안의 성적은 23명이 아닌 35~40명이 거둔 것으로 선수층이 두꺼워졌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며 “선의의 경쟁을 유지하는 것은 대표팀의 가장 큰 장점이고, 누구도 현실에 안주하고 주전이 보장된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중요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은 우리가 파악하기에는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복귀했다고 들었다”며 발탁 이유를 설명하면서도 소속팀인 토트넘의 답변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과의 일문일답.

-- 이번 명단 발표에 대해 설명해달라.

▲ 크게 깜짝 발탁이라고 한 것은 없다. 그렇게 크게 명단에 변화를 줄 이유는 없었다. 10월 명단과 거의 큰 변화가 없지만, 어제 홍정호의 부상 소식을 접해서 다른 선수로 대체 선수 발탁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권창훈은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해서 이번 명단에서 제외하게 됐다.

손흥민은 우리가 파악하기에는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복귀했다고 들었다. 주중 유로파 리그에서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않을까 생각해서 명단에 포함했다.

-- 손흥민의 부상 정도가 어떻다고 들었나.

▲ 손흥민 상태와 관련해서는 토트넘도 대표팀에 발탁했다는 공문을 받고 나서 100% 회복하지 않았다면 차출 불가 의견을 내놓을 것이다. 우리로서는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어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손흥민을 포함한 것은 미얀마전에 선발 출전시키려고 한 것은 더더욱 아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이청용도 포함한 것은 내년 3월에 레바논과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그때가 되면 K리거가 경기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상황이고 유럽파는 경기 감각이 유지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들이 제 컨디션이 아니어서 지금은 팀에 100% 도움이 안 된다고 해도, 발탁을 하면 내년 3월에는 분명히 보답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이정협을 제외한 이유는.

▲ 이정협은 지난달 자메이카전 때 잠깐 방문해서 얘기를 나눴는데, 복귀 시점이 생각보다 빠른 것에 놀랐다. 복귀 이후 60분 정도 경기를 출전했는데, 본인한테 몸 상태가 100% 회복되고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면 합류할 수 있을 거라고 얘기했다.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회복 시간을 주고자 제외했다.

-- 앞으로 대표팀 선수는 어떻게 발굴하나.

▲ 이번 명단에 한편으로는 김승규가 군사훈련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빈자리를 조현우(대구FC)가 최초 발탁됐다. 여러 차례 경기를 본 결과 언젠가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고, 때마침 이런 기회가 생겨서 가까이서 지켜볼 예정이다.

누구를 굳이 발굴한다기보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보러 다니면서 향후 도움이 될 만한 재목을 고려해 두고 기회가 될 때마다 불러들이는 것이다. 대표팀 들어오는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 나가는 문도 열려 있다. 이는 대표팀 운영의 당연한 수순이다.

-- 권창훈의 공백은 어떻게 메울 예정인가.

▲ 9월 레바논 원정을 마치고 권창훈, 신태용 코치와 면담을 했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대회에서 3위 이내 입상해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이번부터 올림픽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서로 확인을 했다.

권창훈이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대체 선수를 발탁하지 않았다. 손흥민이 만약에 오지 못한다고 하면 대체 발탁은 하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최근에 경기를 해보면서 우리가 20명의 선수를 갖고 있고, 충분히 그 안에 있는 선수들로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남아있는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전술적으로는 대표팀 내에 멀티 플레이어 선수들이 있다. 기성용은 그동안 수비에서 해오다가 최근에는 공격적으로 올려서 하는 경우도 있었고, 이재성과 남태희는 측면과 중앙에서 뛸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 안 한다.

-- 앞으로 대표팀 운영은 어떤 방식이 될까.

▲ 지난 명단 대비해서 크게 바뀌지 않은 것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선수들이 앞으로 1,2년 계속 발탁될까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 올해는 상당히 좋았고, 동아시안컵도 유럽파가 없는 가운데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 해 동안 거둔 성적은 23명이 아닌 35명~40명이 거둔 것이기 때문에 대표팀 선수층이 두터워졌다는 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선의의 경쟁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것이 대표팀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누구도 현실에 안주하고 주전이 보장된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중요한 경쟁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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