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3이닝 8K’ 국제무대서도 빛난 차우찬 ‘삼진쇼’

<프리미어12> ‘3이닝 8K’ 국제무대서도 빛난 차우찬 ‘삼진쇼’

입력 2015-11-14 22:17
업데이트 2015-11-1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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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BO리그의 탈삼진왕(194개) 차우찬(삼성 라이온즈)이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서도 그 위용을 뽐냈다.

차우찬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멕시코와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조별예선 B조 4차전에서 4-2로 앞선 5회말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냈다.

멕시코 타선에는 안타와 볼넷 1개씩을 허용했을 뿐이다.

마운드에 오른 직후에는 불안한 모습이 엿보였다. 첫 타자 후안 페레스에게 볼넷을 내주고, 2사 1, 2루에서는 폭투를 던졌다.

이 폭투로 2루 주자 브랜든 마시아스가 3루를 밟고 포수 강민호 실책에 홈까지 들어와 1점 차(4-3)로 쫓기는 위기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는 차우찬이 집중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 차우찬의 ‘탈삼진 쇼’에 시동이 걸렸다.

폭투 이후 차우찬은 타석에 있던 팀 토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말에는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7회말에는 오로지 삼진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첫 타자 케빈 메드라노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차우찬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투구 수 54개로 멕시코의 추격을 막아낸 차우찬은 정대현(롯데 자이언츠)에게 마운드를 물려주고 내려왔다.

올해 차우찬은 유난히 위기에서 더욱 빛나고 있다. 삼성의 선발투수로 활약한 차우찬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팀의 주축 투수들이 도박 파문에 휘말리는 바람에 필승조 마무리 투수로서 무거운 책임을 떠안아야 했다.

삼성은 비록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지 못했지만, 차우찬이 있기에 희망을 바라볼 수 있었다.

이날도 불펜으로서 추격당하는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대표팀 마운드에 큰 힘을 불어 넣어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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