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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 빠진 호랑이 .. “재기했다고 말해다오”

이빨 빠진 호랑이 .. “재기했다고 말해다오”

최병규 기자
입력 2018-01-29 10:01
업데이트 2018-01-2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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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3언더파 285타 공동 23위 .. ‘완벽한 부활’ 평가는 아직

1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에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의 복귀 무대는 일단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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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29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4라운드에서 갤러리의 환호를 받으며 홀을 이동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AFP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29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4라운드에서 갤러리의 환호를 받으며 홀을 이동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AFP 연합뉴스
우즈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에서 끝난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공동 23위에 오른 우즈는 당초 목표였던 컷 통과를 넘어 컷을 통과한 77명의 선수 가운데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5년 8월 윈덤챔피언십 이후 2년 5개월 만에 PGA투어 정규 대회에서 상금도 받아 챙겼다.

특히 우즈는 깊은 러프와 긴 전장, 그리고 단단한 그린으로 무장한 난도 높은 토리파인스 남코스에서 치러진 3, 4라운드에서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해 정상급 투어 선수의 기량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목할 것은 체력 소모가 큰 투어 정규대회를 나흘 동안 거뜬하게 치러냈다는 점이다. 그는 이 대회에서 평균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펑펑 터뜨렸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302.5야드에 이른다. 우즈는 358야드 짜리 초장타를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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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29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어스 인슈어런스 4라운드 15번홀에서 벙커에 빠진 볼을 탈출시키고 있다. 샌디에이고 AFP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가 29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어스 인슈어런스 4라운드 15번홀에서 벙커에 빠진 볼을 탈출시키고 있다. 샌디에이고 AFP 연합뉴스
볼을 다루는 감각도 거의 완벽하게 살아났다는 평가다. 한때 칩샷 ‘입스’가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던 그린 주변에서의 쇼트게임은 이번 대회에서 우즈를 살려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려할 점은 남아있다. 고질적인 드라이버 샷 불안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나흘 72홀을 치르는 동안 파4홀과 파5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에 안착한 것은 56홀 가운데 17차례에 불과했다.

4라운드 합계 페어웨이 안착률은 30.36%로 나타났지만 난도가 낮은 북코스에서 치른 1라운드 페어웨이 안착률만 57%였을 뿐 남코스에서 치른 2∼4라운드에서는 3일 평균 21%에 지나지 않았다. 4라운드에서 나온 보기 4개도 모두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을 때였다. 아이언샷과 웨지샷의 정확도 역시 예전 수준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점도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그러나 전날 “징글징글했다”던 우즈는 이날은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나흘 동안 열심히 했다. 마치 연장전에 나간 심정이었다”면서 “어제보다 경기력이 훨씬 나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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