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스토크시티전 결승골 에릭센 아니라 내것 “딸 목숨 걸어도 돼”

케인 스토크시티전 결승골 에릭센 아니라 내것 “딸 목숨 걸어도 돼”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4-10 11:44
수정 2018-04-1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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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이 지난 7일(현지시간) 스토크시티와의 32라운드 결승골 주인공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이의를 제기했다.

1-1로 맞선 후반 18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왼쪽 측면 프리킥이 그대로 골망에 빨려들어간 것으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인정패널은 판정했는데 지난달 11일 발목을 다친 뒤 이날 복귀전을 치른 해리 케인의 몸을 스쳐 그의 득점으로 인정하는 것이 옳다는 취지다. 만약 토트넘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케인의 시즌 득점은 25골로 늘어 선두 모하메드 살라(25·리버풀)의 29골에 네 골 차로 따라붙는다. 살라도 안필드 데뷔 첫해에 득점왕을 차지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는데 케인도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케인은 딸까지 끌어들였다. “맹세하건대 내가 공을 건드렸다는 데 딸 목숨을 걸어도 좋다. 하지만 (경기 중에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뒤 에릭센의 프리킥이 어깨를 살짝 스쳤다고 털어놓으며 “그들이 뒤집으면 뒤집는 거고, 내 말대로 하면 하는 거다. 그런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겼다는 것”이라며 크게 문제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토트넘은 리그 사무국이 다른 패널을 구성해 경기 동영상을 다시 돌려보며 판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만약 케인이 득점왕을 차지하면 티에리 앙리 이후 처음으로 세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는 것이라 대단한 명예가 된다. 그는 “내가 이길 수 있다고 여전히 믿는다. 아직 남은 경기들이 많다”며 살라를 앞지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우선은 내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그가 하는 일은 내가 어찌할 수가 없다. 분명히 공격수로서 골든부츠를 다시 차지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며 시즌이 끝날 때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문제의 장면. 지난 7일 스토크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이리그 32라운드 후반 18분 해리 케인(가운데·토트넘)의 어깨를 스친 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이 잭 버틀랜드(오른쪽) 골키퍼가 손 쓸 틈 없이 그물을 출렁였는지가 쟁점이다. 스토크 AFP 연합뉴스


문제의 장면. 지난 7일 스토크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이리그 32라운드 후반 18분 해리 케인(가운데·토트넘)의 어깨를 스친 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프리킥이 잭 버틀랜드(오른쪽) 골키퍼가 손 쓸 틈 없이 그물을 출렁였는지가 쟁점이다.
스토크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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