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성 종료 1초 전 야이르의 팔꿈치에 맞고 누워버리다

정찬성 종료 1초 전 야이르의 팔꿈치에 맞고 누워버리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8-11-11 15:59
업데이트 2018-11-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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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 AFP 연합뉴스
덴버 AFP 연합뉴스
1년 9개월 만에 UFC 복귀전을 치른 ‘코리안 좀비’ 정찬성(31)이 경기 종료 1초를 견디지 못하고 팔꿈치 공격에 무너졌다. 사진에서 보듯 그가 정찬성을 향해 의도하고 팔을 뒤로 뺀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인다.

정찬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펩시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9의 메인 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26·멕시코)에게 5라운드 종료 직전 기습적인 팔꿈치 공격을 턱에 얻어 맞고 그대로 고꾸라졌다. 지난해 2월 옥타곤 복귀전에서 데니스 버뮤데즈(미국)에게 1라운드 어퍼컷 KO 승리를 거뒀던 정찬성은 훈련 도중 무릎을 다쳐 재활에 몰두하다 프랭키 에드가(미국)와 대결할 예정이었으나 2주 전 에드가가 이두박근을 다쳐 로드리게스로 상대가 바뀌었는데 로드리게스에게 통한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4라운드까지 로드리게스는 킥 공격으로 견제하고 정찬성은 돌진하며 주먹을 뻗어 타격전 양상으로 박빙의 승부를 연출했다. 살 다마토, 데릭 클리어리, 마크 반 타인 등 세 부심이 4라운드까지 매긴 채점표를 봐도 정찬성이 조금 앞서 있었다. 다마토 부심은 10-9 10-9 9-10 10-9로, 클리어리 부심은 9-10 10-9 10-9 10-9로 나란히 39-37이라고 채점해 정찬성의 손을 들어줬다. 반 타인 부심만 38-38(10-9 9-10 9-10 10-9) 동점으로 채점했다.

 정찬성은 5라운드에 들어가면서 유리하다고 판단, 성급하게 경기를 끝내려 하기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유지하려 했는데 종료 직전 로드리게스의 ‘러키 펀치’가 터졌다. 마지막으로 멋지게 KO를 노리고 들어가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로드리게스의 기습적인 오른쪽 팔꿈치 공격에 그만 턱을 가격당하고 말았다. 30초 남짓 정신을 잃은 채 널브러져 있을 정도였다.

 허망하게 KO 패를 당한 정찬성이 에드가와의 대결을 다시 잡는 등의 행보를 이어 갈지 주목되는데 충격이 상당히 심해 쉽지 않을 것 같다.

 동료 UFC 선수들도 SNS 등을 통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최근 헤비급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다이엘 코미어는 “세상에, 대단한 테크닉”이라고 놀라워했고 브래드 타바레스는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고 반문했다. 알저메인 스털링은 “농담하는 거 아니지”라고 되물었고, 컵 스완슨 역시 정찬성의 KO 패가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둘의 대결은 ‘파이트 오브 나이트’로 선정돼 그는 액수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대전료 외에 5만달러의 보너스를 챙기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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