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수술 받았던 김비오, 7년 만에 국내 투어 정상 복귀

심장병 수술 받았던 김비오, 7년 만에 국내 투어 정상 복귀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4-28 16:32
수정 2019-04-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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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전북오픈 7언더파 277타 우승

김비오(29)가 7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정상에 다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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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가 28일 전북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전북오픈 4라운드 6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PGA 제공]
김비오가 28일 전북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전북오픈 4라운드 6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KPGA 제공]
김비오는 28일 전북 군산컨트리클럽(파71·7128야드)에서 끝난 군산CC 전북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적어낸 김비오는 5언더파 279타의 2위 김태훈(34)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12년 5월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을 연달아 제패한 뒤 약 7년 만에 신고한 투어 통산 4승째다.

3라운드까지 3언더파 210타로 선두 김태호(24)에 4타나 뒤진 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비오는 9번~13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단숨에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17번홀(파3) 티샷이 해저드에 빠져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드롭존인 레이디 티로 이동해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보기로 막아 2타 이상을 까먹을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2타 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김비오는 마지막 18번홀(파4) 깃대에서 약 1m 남짓 떨어진 파 퍼트를 잘 지켜내 2위 그룹의 추격을 더 이상 허용하지 않았다.

챔피언 조보다 먼저 경기를 마친 뒤 연장전에 대비하던 김비오는 우승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어머니, 아내 등 지인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함께했다. 2008년 한국과 일본 아마추어 선수권을 휩쓸며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비오는 2010년 코리안투어 대상과 신인상, 평균 타수 부문을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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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오가 28일 전북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전북오픈 4라운드 6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김비오가 28일 전북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전북오픈 4라운드 6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같은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을 4위로 통과하며 더 큰 무대로 향했던 김비오는 2012에는년 국내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그의 성공은 그가 부정맥 수술을 받은 선수였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골퍼들 사이에서 ‘인간승리’로 회자되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 PGA 웹닷컴(2부) 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그는 2014년 국내로 복귀했고 지난해 다시 웹닷컴 투어에 재진출했으나 18개 대회 가운데 11번 컷 탈락하는 부진 속에 고개를 숙였다. 코리안투어 시드도 지키지 못하고 퀄리파잉 토너먼트까지 다녀오며 2019시즌을 준비한 김비오는 마침내 올해 두 번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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