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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스키가 즐거워”…올림픽 불운 날린 시프린

“이제야 스키가 즐거워”…올림픽 불운 날린 시프린

이주원 기자
입력 2022-03-06 15:04
업데이트 2022-03-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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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라 시프린이 17일 중국 옌칭의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복합 2차 시기 회전 경기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지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미카엘라 시프린이 17일 중국 옌칭의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여자 복합 2차 시기 회전 경기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지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스키 여제’ 미카엘라 시프린(27·미국)이 베이징동계올림픽의 불운을 월드컵에서 떨쳤다.

시프린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 렌저하이데에서 열린 2021~22시즌 월드컵 알파인 여자 슈퍼대회전 경기에서 1분20초25로 2위를 차지했다.

2위도 시프린에게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지만, 올림픽 불운을 떨쳐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월드컵 랭킹 1위인 시프린은 베이징올림픽에서 불명예를 안았다. 그는 출전했던 모든 종목에서 단 한 차례도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시프린은 올림픽 대회전과 회전, 알파인 복합에서는 실격 처리됐다. 슈퍼대회전 9위와 활강에서 18위에 그쳤다. 마지막 대회로 출전한 혼성 단체전은 4위로 마무리했다. 유력한 다관왕 후보로 꼽혔던 시프린이 무관에 그친 것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가장 큰 이변으로 꼽혔다.

이번 대회는 시프린이 올림픽을 마치고 2주 만에 출전한 첫 월드컵이다. 시프린은 이 대회로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위를 유지했다. 슬럼프에 빠졌던 시프린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정상의 기량을 유지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시프린은 “마침내 나는 하루 동안 스키를 즐길 수 있었다”며 “단지 그것에 집중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위는 1분19초87을 기록한 로마네 미라돌리(프랑스)가 차지했다. 시프린은 이어 열리는 대회전에도 출전해 명예 회복을 노린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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