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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먹는 것 좋아하는데 세계선수권 체중 조절하려니 큰 일”

우상혁, “먹는 것 좋아하는데 세계선수권 체중 조절하려니 큰 일”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3-22 14:14
업데이트 2022-03-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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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금메달 목에 걸고 금의환향, “언젠가는 2m40”

한국 육상 최초의 세계실내육상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했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34를 뛰어 우승한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2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금메달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34를 뛰어 우승한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2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금메달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혁은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뛰어 우승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한국기록(2m35)을 새로 작성하며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고 성적인 4위을 찍어 ‘육상 붐’을 일으켰던 우상혁은 7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의 명찰을 달고 세계실내대회 챔피언 자리까지 올랐다. 그는 입국장 인터뷰에서 “최초 기록을 또 쓰고 싶다. 2m38, 2m40을 넘고 2024년 파리올림픽 금메달에도 도전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인 최초로 세계실내육상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과 유럽에서 3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유럽 투어에 도전한 건 나도 처음이었다. 김도균 코치님과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정말 기분 좋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도 축하를 해줬다.

-탬베리가 ‘이번 대회 우승자는 너’라며 ‘즐기라’고 말해줬다. 탬베리도 이번 시즌 첫 실전을 치러서 부담 없이 출전한 것 같다. 대회에 출전한 높이뛰기 선수들과 즐기면서 경기했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34를 뛰어 우승한 우상혁이 2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2.3.22 연합뉴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34를 뛰어 우승한 우상혁이 2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2.3.22 연합뉴스
▲우승이 확정된 뒤 눈물을 훔쳤다.

-육상은 비인기 종목이다. 나도 도쿄올림픽에서 4위를 하면서 주목받긴 했지만 메달은 따지 못했다. 이번 시즌 세계랭킹 1위로 세계실내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었다. 정말 1위를 하고 나니, 어깨를 눌렀던 짐이 내려간 것 같았다.

▲우상 스테판 홀름이 금메달을 수여했다.

-정말 뜻깊었다. 홀름은 나의 롤모델이자 우상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다. ‘내가 정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구나’라고 생각했다.

▲2m31에서 1, 2차 시기 실패 후 압박감을 느꼈을텐데.

-나는 항상 ‘준비는 확실히 했다’고 생각한 뒤 경기에 출전한다. 김도균 코치님도 ‘위기가 한 번은 온다’고 말씀하셨다. 3차 시기를 앞두고 ‘내가 2m31을 넘지 못하면 다시 뒤로 가는 거고, 넘으면 더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2m31을 성공한 뒤 팔짱을 끼고 바를 바라보는 세리머니의 의미는 무엇이었나.

-‘봤나, 내가 지금 세계랭킹 1등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다음 높이에서 승부해보자’라는 마음을 자신감 있게 표현한 것이다. ‘찰칵 세리머니’는 준비한 건 아니고, 눈 앞에 중계 카메라가 있어서 즉흥적으로 했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 귀국…한국인 최초 높이뛰기 세계 챔피언
‘스마일 점퍼’ 우상혁 귀국…한국인 최초 높이뛰기 세계 챔피언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뛰어 우승한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22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3. 연합뉴스
▲우상혁에게 ‘최초’의 의미는

-항상 ‘최초’라는 타이틀을 원했다.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었으니, 앞으로 또 다른 ‘최초 기록’을 쓰고 싶다.

▲도쿄올림픽에서 2m39,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7에 도전했다. 앞으로의 목표는

-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아이디는 2m38의 의지를 담은 ‘W00_238’이다)이다. 목표는 2m38이다. 그걸 넘으면 2m40을 목표로 정할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6m20의) 장대높이뛰기 세계신기록을 세운 아먼드 듀플랜티스는 6m19에 50번 넘게 도전했다더라. 6m19를 넘은 뒤, 6m20도 넘었다. 나도 2m37에 도전할 기회를 계속 얻고 있다. 언젠가는 2m40까지 넘을 수 있을 것이다.

▲7월 세계선수권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월드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은 쉽게 얻을 수 없다. 탬베리도 세계실내대회에서 우승한 뒤에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올림픽 금메달도 땄다. 나도 이제 (실외)세계선수권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겠다. 그리고 늘 말한 것처럼, 파리올림픽 우승에 도전할 것이다.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과 김도균 코치가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뉴스1]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과 김도균 코치가 2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후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뉴스1]
▲4개월도 남지 않았다. 준비는.

-가장 어려운 게 체중 조절이다.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군사 기초교육 훈련을 받으면서 체중이 15㎏ 정도 불었다. 다시 체중을 줄여 이번 대회 좋은 성과를 냈다.

3개월 전 미국으로 떠날 때 82㎏이었는데, 세계실내선수권대회는 68㎏으로 치렀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은 정말 좋은 일이고 행복한 고민이긴 한데…. 4개월 내내 체중 관리를 해야 하는 건 슬프다.(웃음) 내가 먹는 걸 워낙 좋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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